尹, 1시간15분간 회의 후 후보지 확정…인수위 18일 현장 점검
국방부 유력, 관저는 '미정'…尹, 직접 발표 가능성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7일 점심식사를 위해 김한길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과 함께 서울 종로구 통의동 당선인 집무실에서 인근 식당으로 향하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2.3.17/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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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7일 취임 후 집무실로 사용할 공간으로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와 서울 용산구 용산동 국방부 청사 두 곳을 후보지로 압축했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윤 당선인과 참석자들이 오늘 오후 5시45분부터 1시간15분간 회의한 결과, 청와대 이전 후보지를 외교부 청사와 국방부 청사 두 군데로 압축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내 기획조정분과와 외교안보분과 인수위원, 당선인 직속 청와대개혁 태스크포스(TF) 관계자들은 다음날(18일) 오후 2시 양 청사에 대한 현장 점검에 나선다.
윤 당선인은 후보지에 대한 현장 점검 결과를 토대로 최종 논의를 거쳐, 이르면 이번 주말 '새 청와대'를 확정해 발표할 것이란 전망이다.
청와대를 이전하는 큰 사안인 만큼 윤 당선인이 직접 그 의미 등에 대해 설명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지난 13일 인수위원장과 부위원장 등을 발표하기 위해 윤 당선인이 직접 취재진 앞에 선 이후 일주일 만에 다시 언론 브리핑을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두 청사 중에 낙점 가능성이 큰 곳은 국방부 청사다. 주변에 높은 건물이 없어 보안과 경호에 유리하고 지하 벙커 등을 만들지 않아도 되는 현실적인 이유가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청사로 이전할 경우, 외교부 직원들이 근처 민간 빌딩을 임차해 들어가야 하는 등 국방부 청사로의 이전보다 예산이 더 많이 소요되는 것도 국방부 청사가 '새 청와대'가 될 가능성을 높이는 요소다.
청와대개혁TF 관계자에 따르면 국방부는 본청을 비우더라도 주변 건물에 공간적 여유가 있어 이전 비용이 크게 발생하지 않는다.
국방부는 지난 16일부터 합참과 청사 이전 계획에 대한 논의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이미 인수위 측 요청에 따라 국방부·합참 이전 계획 초안을 작성해 서욱 국방부 장관에게도 보고했다.
이 계획상으론 Δ국방부가 현재 사용 중인 1~5층 사무실을 이달 중 비우고 Δ내달 집무실 배치 등 리모델링 작업을 한 뒤 Δ윤 당선인이 5월 대통령 취임과 함께 입주하는 것으로 돼 있다. 대통령 집무실과 부속실은 신청사 2층 장관실 및 차관실이 유력하다.
이런 가운데 윤 당선인의 관저도 관심을 끌고 있다. 지금까지 국방부 청사와 가까운 용산구 한남동에 있는 참모총장 공관이나 외교부·국방부 장관 공관 중 한 곳을 사용하거나 국방부 인근 유휴부지에 신축하는 방안 등이 고려되고 있다.
이에 대해 인수위 관계자는 "신축이나 총장 공관, 장관 공관 등이 검토되고 있으나 확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청와대개혁TF 관계자는 "시민들에게 불편을 드리지 않아야 한다는 제1원칙을 세우고 여러 방안을 함께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수위는 윤 당선인이 지금의 청와대로 들어갈 가능성은 '제로'(0)라고 강조했다. 인수위는 윤 당선인의 대통령 임기 시작일인 5월10일부터 '새 청와대'에서 근무하는 만큼, 기존 청와대는 같은 날부터 시민의 품에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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