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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국방장관 임시회의…"러 비행금지구역 설정 않기로 결정"(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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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우크라에 공군·지상군 배치 안 해…동맹국 일치된 입장"
젤렌스키, 같은 날 美의회에 "설정해 달라" 거듭 촉구
뉴시스

[브뤼셀=AP/뉴시스]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16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나토 본부에서 나토 국방장관 임시회의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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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이지예 특파원 =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1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영공에 러시아 비행금지구역을 선포하지 않기로 공식 결정했다.

가디언 등에 따르면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 나토 본부에서 개최한 국방장관 임시회의에서 이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에 공군이나 지상군은 배치되지 않을 것"이라며 "이것은 (나토) 동맹국의 일치된 입장"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서방 국가에 비행금지구역 설정을 계속 요청해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나토 국방장관 회의가 열린 이날 미국 의회를 상대로 한 화상 연설에서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진주만, 9·11 테러에 비유하며 대러 추가 제재와 비행금지구역 설정을 재차 호소했다.

그러나 미국을 포함한 나토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나토와 러시아의 전면전으로 확전할 가능성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자칫 제3차 세계대전으로 비화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하고 있지만 직접 뛰어들지 않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회의에 앞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우리의 안보 환경을 변화시킬 것"이라며 "나토 동맹 모두의 안보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나토 회원국이 단합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고 러시아에 강력한 제재를 부과하는 한편 집단 방위를 강화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나토는 이번 위기가 우크라이나 너머로 확대되지 않게 할 책임이 있다"며 "동유럽 동맹국에 주둔을 강화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현재 유럽에만 미군 10만 명이 주둔 중이며 나토군 수십만 명이 경계 태세를 취하고 있다. 병력 4만 명은 나토의 직접 지휘 하에 있고 이들 대다수가 동유럽 회원국에 배치돼 해·공군 지원을 받는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회의 전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도 만났다. 오스틴 장관은 "여기 우리가 있다는 것은 세계에 우리가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고 러시아의 부당한 침공을 규탄하는데 단결하고 있다는 신호를 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시스

[워싱턴=AP/뉴시스]16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의원들이 의회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화상 연설을 듣고 있다. 2022.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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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CNN에 따르면 나토 관계자는 핫라인을 통해 러시아와 접촉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고 밝혔다.

또 "나토 동유럽 동맹 지역을 커버하기 위해 통합 방공 및 미사일 방어 시스템을 전진 배치하는 것이 논의될 것"이라며 "이 지역엔 벨라루스와 우크라이나도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다만 우크라이나에 평화유지 임무 명목으로 나토 연합군을 파병해야 한다는 폴란드의 요청에 대해선 "그것은 사실상 러시아와의 전쟁을 의미한다"며 지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ez@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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