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족과 간담회…외교 1차관 "유동적 현지 정세로 수색 못하는 상황 유감"
최종건 외교부 1차관 주재 KAL 858기 유가족 간담회 |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외교부가 미얀마 해역에서 발견된 대한항공(KAL) 858기로 추정되는 동체에 대해 현지 당국과 협의해 가능한 한 조속히 합동조사단을 파견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외교부는 16일 최종건 1차관 주재로 KAL 858기 유가족들과 간담회를 열고 동체 추정 물체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정부가 그동안 기울인 노력 및 미얀마 측과의 협의 경과를 설명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2020년 초 미얀마 안다만 해저에서 KAL 858기로 추정되는 동체가 발견됐다는 보도가 나온 뒤 합동조사단 파견을 추진해왔다. 현지 해역 탐사 준비까지 마쳤지만,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로 정세가 악화하면서 조사단 파견이 지연됐다.
이후에도 정부는 미얀마 측에 조사단을 조속히 파견하기 위한 협조를 요청해왔다.
최 차관은 유동적인 현지 정세가 합동조사단 파견에 지속해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수색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 유감을 표했다.
그는 가능한 한 조속히 조사단을 파견해야 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며 미얀마 측과 관련 협의를 지속해 나가겠다고도 강조했다.
유가족 측은 경과 공유에 사의를 표하고, 정부가 계속 관심을 가질 것과 차기 정부에서도 관련 동향을 계속해서 공유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1987년 11월 29일 중동 건설현장에 나갔던 근로자 등 115명을 태우고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출발해 서울로 돌아오던 대한항공 858편 항공기는 미얀마 상공에서 공중 폭발했으며 희생자 가족들은 진상규명을 요구해왔다.
kimhyo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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