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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청와대 갈 가능성은 제로"…윤석열 당선인 '용산 대통령'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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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6일 오후 점심 식사를 위해 서울 종로구 통의동 집무실에서 식당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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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대통령 집무실을 청와대가 아닌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 이전 설치하기로 잠정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16일 "기존 청와대로 윤 당선인이 들어갈 가능성은 제로(0)"라며 "용산을 포함해 여러 후보지를 놓고 검토작업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윤 당선인은 지난 1월 기존의 청와대 조직구조를 해체하고, 대통령 집무실을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 구축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공약집에도 "현 청와대 구조는 왕조시대의 궁궐 축소판"이라는 표현도 담겼었다. 공약이 실현되면 기존 청와대 부지는 국민들에게 개방될 예정이다.

현재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한미 동맹의 상징인 용산을 비롯해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등을 선택지에 올려놓고 검토 중이다. 다만 경호와 시민 불편 등을 고려할 때 정부서울청사는 사실상 불가능해 국방부 청사가 유력하게 떠오른 상태다.

김 대변인은 "윤 당선인이 정치개혁을 선언하며 지금의 청와대 밖으로 나오겠다고 한 것은 국민 속으로 들어가고 소통이 중요하다는 오랜 의지 때문"이라면서 "청와대라는 곳이 구중궁궐로 느껴져 들어가면 국민과 접점이 형성되지 않고 소통 부재로 흐르는 경우가 많다"고 강조했다.

다만, 국방부 청사는 장점만 있지는 않다. 국방부 청사 인근은 군사시설이 밀집해 있어 일반 국민의 접근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국민과의 '소통 강화'가 약해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보안에는 유리하지만, 일반 시민과의 개방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 대변인은 용산 이전과 관련한 질문에 "그걸 전제로 말씀드리는 게 적합하지 않다"며 말을 아꼈다. 그는 "대통령 집무실 결정은 신호등 개수도 파악해야 할 정도로 국민께 불편을 드리지 않으면서도 국정운영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치밀하게 점검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간단히 결정지을 일은 아니다"고 했다.

한편, 대통령 집무실을 광화문에 둘 경우 삼청동 국무총리공관이, 국방부 청사에 둘 경우 용산구 한남동 육군참모총장 공관이나 외교부·국방부 장관 공관이 대통령 관저로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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