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
(바티칸=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러시아의 침공으로 '풍전등화' 상황에 놓인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 시장이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문을 공식 요청했다.
교황청에 따르면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최근 교황에게 서한을 보내 초청하고 싶다는 뜻을 전달했다. 서한은 8일 자로 쓰여졌다.
클리치코 시장은 이 서한에서 "교황의 개인적인 방문이 생명을 구하고 키이우와 우크라이나 혹은 그 너머의 평화로 가는 길을 닦는 열쇠"라며 이같이 당부했다.
그는 방문에 필요한 도움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으며, 직접 방문이 불가능하다면 라이브 혹은 사전 녹화 방식의 영상 콘퍼런스에라도 참석해 달라고 청했다.
그러면서 "영적인 지도자인 교황께서 연민을 보여주시길, 평화를 위한 외침을 전파함으로써 우크라이나 국민과 함께해 주시길 호소한다"고 부연했다.
앞서 우크라이나 정교회를 대표하는 스비아토슬라프 셰브추크 상급대주교와 안드리 유라쉬 주교황청 대사가 러시아의 침공 우려가 고조되던 지난달 중순 각각 교황의 방문을 요청한 바 있다.
교황청은 교황이 클리치코 시장의 요청을 수락했는지에 대해선 별도로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도시 전체가 묘지로 변하기 전에 용납할 수 없는 무력 침략을 멈춰야 한다"는 교황의 지난 13일 주일 삼종기도 메시지를 재차 강조했다.
한편, 교황은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인 오는 25일 바티칸 성베드로대성당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성모 마리아에게 봉헌하는 예식을 주례할 예정이다.
이 예식은 '성모 발현'으로 유명한 포르투갈 파티마에서도 동시에 진행된다고 교황청은 전했다.
lu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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