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윤 당선인과 오늘 독대 오찬…"MB 사면 요청"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오늘(16일) 낮 12시 청와대에서 배석자 없이 '독대 오찬'을 합니다.

오늘 오찬에선 윤 당선인이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특별사면을 건의하기로 해 논의 결과가 주목됩니다.

어제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윤 당선인은 이명박 전 대통령을 사면 요청하겠다는 생각을 오래전부터 견지해왔다"면서 "이번 만남을 계기로 국민통합과 화합의 계기가 마련되길 기대한다"며 사면 건의 방침을 공식화했습니다.

두 사람의 대면은 윤 당선인이 지난 2020년 6월 반부패정책협의회에 참석하기 위해 청와대를 찾은 뒤 21개월만이자, 지난 9일 대선이 치러진 지 일주일 만입니다.

이날 회동에서는 원활한 정권 인수·인계 방안을 비롯해 코로나19 대응, 북한의 ICBM, 즉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동향 등 국정 전반에 대한 폭넓은 의견 교환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정치권에선 오는 5월 8일 석가탄신일을 계기로 특별사면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여기에 이 전 대통령이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들이 흘러나왔습니다.

문 대통령은 우선 윤 당선인의 건의를 들은 뒤 사면 여부를 고민할 걸로 예상됩니다.

일각에서는 이 전 대통령의 사면이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사면과 맞물려 결정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문준모 기자(moonj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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