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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법의 심판대 오른 MB

절반 완료된 인수위 인선…전문가·MB계 대거 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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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명 중 교수 5명·관료 출신 3명

현역의원 4명…호남 출신도 배치

인수위 인사 키워드 ‘실력·통합’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이 15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 인수위원 인선 절반을 완료했다. 전날 기획조정분과 3명을 임명한 데 이어 이날도 외교안보·경제1·정무사법행정 분과 위원 9명을 추가로 발표하면서 인수위원 24명 중 절반이 채워진 것이다. 위원들 면면을 보면 관료와 학자는 물론 이명박 전 대통령 측근인 이른바 MB계, 호남 출신 인사가 포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데일리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이 13일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관료 출신도 MB계

먼저 관료와 학자 출신이 8명에 이를 정도로 전문가 기용이 눈에 띈다. 학계 출신은 최종학·김소영·신성환·김태효·박순애 교수 등 5명으로 가장 많다.

특히 기획조정 분과 인수위원인 최종학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윤 당선인 측이 추천한 인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 당선인이 검찰총장 때 맡은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부정 의혹’ 사건과 관련해 최 교수가 회계 전문가로서 수사에 전문성이 결여됐다는 날카로운 지적을 했던 것이 윤 당선인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는 후문이다.

관료 출신은 최상목 전 기획재정부 차관, 김성한 전 외교부 차관, 이종섭 전 합동참모차장 등 3명이다.

나머지 4명은 현역 의원이다. 성별로는 남성이 11명, 여성은 1명(박순애 교수)이다.

MB계도 대거 포진했다.

외교안보 분과 간사를 맡은 김성한 전 차관의 경우 이명박 정부에서 대통령 외교안보자문위원과 외교통상부 2차관을 지냈다. 김 전 차관은 윤 당선인의 초등학교 동창으로 대선 캠프에서 외교안보 공약 수립을 주도해왔다.

윤 당선인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첫 통화를 할 때 김 전 차관의 개인 휴대전화를 사용했을 정도로 미국 내 네트워크가 탄탄하고 윤 당선인의 신뢰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안보 분과 인수위원으로 합류한 김태효 교수(전 대통령전략기획관) 역시 이명박 정부에 몸담았던 MB맨이다.

그는 이명박 인수위에서 외교통일안보 분과 상임자문위원을 맡았었고, 이후 청와대에서 대통령 대외전략비서관을 거쳐 수석급인 기획관까지 역임했다.

윤 당선인의 핵심 측근인 권성동·장제원·윤한홍 의원은 옛 MB계다.

반면 경제1분과 인수위원인 최상목 전 차관은 박근혜 정부 출신 인사다. 2014년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 2016~2017년 기재부 1차관을 지냈다.

김한길·김병준, 통합 기조 반영

호남 출신 인사들의 기용도 주목된다.

전북 남원 출신인 이용호 의원은 정무사법행정 분과 간사로 발탁됐다.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호남에서 무소속이었던 이 의원은 지난해 12월 국민의힘에 입당해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다.

인수위와 별개로 취임식 준비위원장에 호남 출신의 박주선 전 국회부의장이 기용된 것도 윤 당선인의 ‘국민통합’ 기조가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아울러 인수위 국민통합위원장인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장인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도 통합 기조가 반영된 인사다.

이에 따라 인수위 인선 콘셉트도 ‘실력’과 ‘통합’에 방점이 찍히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인사의 원칙은 모두 동일하다. 도덕성 기반으로 실력과 능력 겸비한 인재로 국민에게 성과를 내고 국민이 편히 살 수 있게 만드는 그런 인재를 발탁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당선인도 지난 13일 인수위원장 인선을 발표하면서 “일 잘하는 정부, 능력 있는 정부로 국민을 주인으로 제대로 모시고, 국민 통합을 이루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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