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증명 방식 가상화폐 금지…14일 소위에서 표결
유럽의회 경제통화위원회는 이런 내용을 담은 법안인 '미카'(MiCA: Markets in Crypto-Asset Regulation)에 대한 표결을 14일 진행할 계획이다.
법안에 따르면 유럽연합(EU) 내에서 발행되거나 거래되는 가상화폐는 최소한의 환경적 지속가능성 기준을 따라야 하고 이런 요건들을 준수하겠다는 단계적 계획을 마련·집행해야 한다.
이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과 같이 '작업 증명'(PoW) 방식을 채택한 가상화폐를 사실상 금지하는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작업 증명은 확률적으로 정답을 맞히기 어려운 수학 문제를 제시해 가장 빨리 이 문제를 해결한 이에게 블록을 만들 수 있는 권한을 허가하는 알고리즘을 말한다.
다시 말해 소위 비트코인을 '채굴'한다고 했을 때 이 채굴을 일컫는 것으로, 이런 작업 증명 방식은 고성능 컴퓨터로 복잡한 수학 연산을 푸는 과정을 요구해 막대한 전기를 소모한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대안금융센터에 따르면 비트코인 채굴의 전력 소비량은 전 세계 전력 생산량의 0.55%로, 스웨덴이나 말레이시아의 연간 전력 소비량에 맞먹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가 환경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비판이 적지 않다.
가상화폐 전문가이기도 한 슈테판 베르거 EU 의원은 초기 법안엔 작업 증명 개념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법안이 비트코인을 사실상 금지하는 것이라며 트위터에 우려를 나타냈다.
가상화폐 지갑 제공업체 '레저'의 파스칼 골시어 최고경영자(CEO)는 "여러분들 모두가 유럽의회 의원들에게 연락해 유럽 내 비트코인 금지에 반대한다고 말해달라"고 촉구했다.
가상 화폐 (CG) |
pseudoj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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