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서부 지역으로 공격 범위를 확대해 나토 회원국인 폴란드 국경 인근까지 폭격을 가하고 있습니다. 양국 정상회담 제안에 대해서는 "배제하진 않고 있다"라는 태도를 보이고 있는데요. 자세한 이야기는 오늘 아침& 이도성 기자와 함께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기자, 우크라이나 침공이 벌써 20일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데, 수도 키이우와 주요 도시뿐 아니라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생각했던 서부 지역까지도 공격하고 있다고요?
[기자]
AP 통신 등 외신들은 우크라이나 당국자들을 인용해 러시아가 남서부와 북서부에 있는 군사 비행장을 공습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폴란드 국경과 인접한 서부 도시 리비우에도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고 전했는데요.
군사 시설이라고는 하지만 여기까지도 러시아가 공격 대상으로 삼은 겁니다.
특히 이번 공격이 이뤄진 곳 중 하나인 리비우는 폴란드 국경에서 고작 20여 km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입니다.
우크라이나 측에 따르면 이곳에 있는 야보리우 군사시설에 미사일 30발 이상이 떨어져 최소 35명이 숨지고 130여 명이 다쳤습니다.
러시아는 이를 두고 "공습 결과 최대 180명의 용병과 대규모 외국 무기들이 제거됐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영토로 오는 외국 용병 제거는 계속될 것"이라고도 했는데요.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대변인은 "야보리우 훈련장에서 사망한 사람들 가운데 외국인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제안한 양국 정상회담에 대해서도 러시아가 반응을 보였네요?
젤렌스키 대통령은 앞서 "예루살렘에서 양국 정상회담을 여는 방안을 이스라엘 측에 제안했다"고 밝혔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직접 만나 담판을 짓겠다는 건데요.
그동안 협상을 벌여왔던 벨라루스는 종전을 끌어낼 수 있는 장소가 아니라고도 했습니다.
벨라루스는 이번 침공을 감행한 러시아를 돕고 있습니다.
그러자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러시아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정상 회담 가능성은 배제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회담의 결과가 무엇이 될지, 회담에서 무엇이 논의될지 등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면서 "회담을 위한 양측 간 대화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양국은 그동안 벨라루스에서 세 차례 대면 협상을 벌였지만 뚜렷한 성과가 나오진 않았습니다.
오늘(14일)도 화상 협상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과 중국이 고위급 인사들이 이탈리아 로마에서 회동을 합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원이 만나는데, 우크라이나 문제를 비중 있게 다룰 전망입니다.
[앵커]
러시아가 점령지에서 지자체장을 납치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죠?
[기자]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드니프로루드네의 시장이 러시아에 납치당했다"며 "침략자가 테러범으로 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드니프로루드네는 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리자주에 속한 소규모 도시입니다.
현지 매체는 시장 납치 사실을 보도하면서 "러시아군이 지역사회 대표의 공신력을 훼손하기 위해 가짜 뉴스를 퍼뜨리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자포리자주는 러시아가 점령했는데요.
앞서 자포리자주의 멜리토폴에서도 시장이 무장 괴한들에게 구금됐습니다.
뒤이어 외신들은 러시아가 구금된 시장 대신 새로운 시장을 내세웠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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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서부 지역으로 공격 범위를 확대해 나토 회원국인 폴란드 국경 인근까지 폭격을 가하고 있습니다. 양국 정상회담 제안에 대해서는 "배제하진 않고 있다"라는 태도를 보이고 있는데요. 자세한 이야기는 오늘 아침& 이도성 기자와 함께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기자, 우크라이나 침공이 벌써 20일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데, 수도 키이우와 주요 도시뿐 아니라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생각했던 서부 지역까지도 공격하고 있다고요?
[기자]
AP 통신 등 외신들은 우크라이나 당국자들을 인용해 러시아가 남서부와 북서부에 있는 군사 비행장을 공습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폴란드 국경과 인접한 서부 도시 리비우에도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고 전했는데요.
폴란드와 루마니아, 몰도바 등과 맞대고 있는 서부 지역은 그동안 상대적으로 안전한 곳으로 여겨졌습니다.
군사 시설이라고는 하지만 여기까지도 러시아가 공격 대상으로 삼은 겁니다.
특히 이번 공격이 이뤄진 곳 중 하나인 리비우는 폴란드 국경에서 고작 20여 km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입니다.
우크라이나 측에 따르면 이곳에 있는 야보리우 군사시설에 미사일 30발 이상이 떨어져 최소 35명이 숨지고 130여 명이 다쳤습니다.
미군과 나토, 우크라이나군의 연합훈련장으로 쓰인 야보리우 군사시설은 나토의 무기가 들어오는 곳이기도 합니다.
러시아는 이를 두고 "공습 결과 최대 180명의 용병과 대규모 외국 무기들이 제거됐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영토로 오는 외국 용병 제거는 계속될 것"이라고도 했는데요.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선전용 주장일 뿐이라는 겁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대변인은 "야보리우 훈련장에서 사망한 사람들 가운데 외국인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제안한 양국 정상회담에 대해서도 러시아가 반응을 보였네요?
[기자]
젤렌스키 대통령은 앞서 "예루살렘에서 양국 정상회담을 여는 방안을 이스라엘 측에 제안했다"고 밝혔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직접 만나 담판을 짓겠다는 건데요.
그동안 협상을 벌여왔던 벨라루스는 종전을 끌어낼 수 있는 장소가 아니라고도 했습니다.
벨라루스는 이번 침공을 감행한 러시아를 돕고 있습니다.
그러자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러시아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정상 회담 가능성은 배제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회담의 결과가 무엇이 될지, 회담에서 무엇이 논의될지 등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면서 "회담을 위한 양측 간 대화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양국은 그동안 벨라루스에서 세 차례 대면 협상을 벌였지만 뚜렷한 성과가 나오진 않았습니다.
오늘(14일)도 화상 협상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과 중국이 고위급 인사들이 이탈리아 로마에서 회동을 합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원이 만나는데, 우크라이나 문제를 비중 있게 다룰 전망입니다.
[앵커]
러시아가 점령지에서 지자체장을 납치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죠?
[기자]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드니프로루드네의 시장이 러시아에 납치당했다"며 "침략자가 테러범으로 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드니프로루드네는 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리자주에 속한 소규모 도시입니다.
현지 매체는 시장 납치 사실을 보도하면서 "러시아군이 지역사회 대표의 공신력을 훼손하기 위해 가짜 뉴스를 퍼뜨리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자포리자주는 러시아가 점령했는데요.
앞서 자포리자주의 멜리토폴에서도 시장이 무장 괴한들에게 구금됐습니다.
뒤이어 외신들은 러시아가 구금된 시장 대신 새로운 시장을 내세웠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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