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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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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우크라 서쪽도 공격…나토 가입국 폴란드 '코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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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보리프의 군 기지 공습…"미사일 8발 떨어뜨렸다"

전통적으로 나토군과 연합 군사훈련한 장소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러시아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국인 폴란드와 맞닿아 있는 우크라이나 도시를 공습했다. 그간 자국이나 친러 세력이 있는 곳인 북, 남, 서쪽에서부터 우크라이나를 공격해왔던 러시아가 서쪽 지역에 유의미한 공격을 퍼부은 것이다.
이데일리

12일(현지시간) 독일에서 진행된 전쟁 반대 집회에서 한 참가자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우크라이나 하늘과 가까운’(NATO! close Ukrainian sky)이 적힌 종이를 들고 있다.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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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서쪽 도시인 야보리프의 한 군 기지를 공습했다. 우크라이나에서 수도 키이우 다음으로 큰 도시이자 야보리프와 가까운 리비부 지역 군사당국은 “적군이 야보리우에 있는 국제 평화유지 및 안보 센터를 공습했다”며 “8발의 미사일을 떨어뜨렸다”라고 전했다. 안톤 미로노비치 우크라이나 육군사관학교 대변인은 “사망자는 없지만, 부상자는 있는 것으로 보이며 이에 대한 정확한 정보는 아직 없다”라고 말했다.

러시아군의 공습을 받은 야보리프 군 기지는 우크라이나 서쪽 지역에서 가장 큰 군시설로 평가된다. 이 군 기지는 나토 가입국인 폴란드와도 매우 가깝다. 폴란드 국경으로부터 약 25㎞ 떨어져 있다. 전통적으로 나토와 합동 군사훈련을 벌인 곳이기도 하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함락시키는 데 힘을 모으고 있다. 전쟁 18일째를 맞이한 이날 키이우 남쪽 도시 바실키우와 서북쪽 이르핀에서 동시에 교전을 치루고 있다. 러시아군은 그간 크림반도와 돈바스 지역, 인접국 벨라루스 등 친러시아 세력이 머물고 있는 우크라이나 남, 동, 북쪽에서 군사력을 전개해왔다.

이러한 상황을 감안하면, 이날 러시아군의 야보리프 공습은 그간 주력하지 않았던 우크라이나 서쪽을 공략한 것이다. 야보리프 군 기지의 상징성과 폴란드 인접지역인 점을 감안할 때 러시아가 나토를 향한 도발 수위를 높인 것으로 해석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서방국가들의 정부 관리와 전문가들의 분석을 소개하며, 향후 우크라이나 전쟁 전망 중 나토와 러시아 간의 전면전 가능성도 언급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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