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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유럽연합(EU)이 2027년까지 천연가스 등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수입 의존도를 줄여 독립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도 적극적인 에너지 수입제재가 어려운 상황을 반영해 화석연료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이날 개최된 EU 긴급정상회의 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EU가 러시아산 화석연료 의존도를 2027년까지 단계적으로 줄여 독립하는 방안을 추진하기 위해 회원국 동의를 받을 예정"이라며 "이달 말까지 일시적인 가격 통제를 포함해 치솟는 가스비가 전기요금으로 전가되는 것을 억제하는 비상조치도 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EU 집행위는 EU 회원국들이 러시아의 에너지 의존도를 낮추는 전반적인 전략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해당 에너지 전략에 따르면 EU는 올해에만 새로운 에너지 공급원 확보와 재생에너지 활성화, 에너지 절약 조치 강화 등으로 러시아에서 수입하는 가스의 3분의 2를 충당할 예정이다.
EU집행위는 해당 계획을 현실화하기 위해 세부 규정 마련에 대한 회원국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모색하고 있다. 5월 중순에는 전력시장에서 탈탄소화를 추진하기 위한 구조적 변화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앞서 프랑스를 중심으로 EU가 전력 생산 과정에서 청정 에너지원의 비중을 높이기 위해 전력시장 구성 방식을 재고해 달라고 요구한 바 있다.
이와함께 EU집행위는 다음 겨울철을 대비해 유럽의 고갈된 가스를 확충할 방안을 마련하고 EU의 가스 저장 정책에 대한 대안을 제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러시아 에너지에 대한 의존도가 EU 가맹국별로 격차가 크고, 화력발전 의존도가 높은 동유럽 국가들의 반대가 이어지고 있어 실제 타결될지 여부는 미지수다. EU는 그동안 러시아로부터 전체 수요의 40% 이상의 천연가스를 공급받아왔으며, 석탄과 석유도 크게 의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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