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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빗나간 예측 · 전략 실패 책임론에 이준석 대표는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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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선에서 승리했지만, 선거전을 이끈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고 있습니다.

보수 진영에 젊은 층의 관심을 이끌었지만, 20대 남성에게 집중해온 전략 같은 것은 역풍을 불렀다는 것인데, 이한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윤석열 당선인의 근소한 승리를 예측한 지상파 3사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국민의힘 상황실에서는 예상 밖이라는 듯 어정쩡한 분위기가 연출됐습니다.

특히 전날까지도 압승을 공언했던 이준석 대표는,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CBS 김현정의 뉴스쇼, 그제) : 많게는 한 10%까지 차이가 날 수 있다 이런 생각하고 있습니다.]

굳은 표정으로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당 안팎에서는 이준석 대표발 대선 전략의 효과에 의문이 제기됐습니다.

여성가족부 폐지를 비롯한 이 대표의 이른바 20대 남성 집중공략이,

[2021년 7월 : (여성가족부가) 지금 형태로 계속 존재해야 하는지에 대해 가지고 의문을 제기할 필요가 있다.]

2030 여성들을 자극해 민주당 이재명 후보에게 몰표가 가는 등 역풍을 맞았다는 것입니다.

[전원책/변호사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 젠더 문제를 계속 끌고 나가면 이거는 선거판에서 또 다른 편 가르기가 되는데 윤석열 후보에게 무슨 도움이 되겠습니까? 그거는 큰 실책이고.]

호남에서 호언장담했던 30% 득표율은 여느 보수 진영 후보와 마찬가지로 3분의 1 토막이라는 성적표로 돌아왔습니다.

대선 막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신경전을 펼치며 야권 단일화 효과를 깎아 먹었다는 내부 평가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30대 0선 이준석의 당 대표 선출 이후 젊은 층이 보수 정당에 관심을 기울이고 기발한 아이디어로 대선 승리에 기여했다는 긍정적 평가 역시 만만치 않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당 대표 (2021년 5월 29일) : 제가 윤석열 총장 쪽에다가 비단주머니 3개를 드리겠습니다. 급할 때마다 하나씩 열어보면 됩니다.]

한 의원은 결과적으로 대선에 승리해 책임론은 잦아들겠지만,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안철수 대표와의 합당 논의 등에서 이 대표의 리더십에 대한 논란은 재점화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 영상편집 : 박선수)
이한석 기자(lucasid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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