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공평무사 정책과 화쟁" 강조…한교총 "공정·상식 바탕한 국민통합"
주교회의 "지도자 신뢰 회복·미래 희망 회복에 힘써 달라"
원행 스님[연합뉴스 자료사진] |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종교계는 10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 국민 통합과 행복을 위해 봉사해달라고 당부했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이날 축하메시지를 내 "제20대 대통령 윤석열 님의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국민을 위한 공평무사한 정책과 화쟁의 정신으로 대한민국은 통합과 상생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쟁으로 인한 국제적 혼란과 민생의 어려움, 선거 중에 표출된 다양한 국민의 요청에 적극적인 포용의 리더십을 발휘해 부강하고 안정된 나라의 마중물이 되어 주시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정순택 대주교[연합뉴스 자료사진] |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는 이날 '새 대통령에게 바랍니다'라는 제목의 축하메시지를 통해 "국민이 선택한 새 대통령께서는 무엇보다 흩어진 모든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만들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자신을 지지하지 않은 분이라 하더라도 모든 국민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국민의 행복을 위해 봉사하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도 "당선인은 무엇보다도 국민이 지도자에 대한 신뢰와 미래에 대한 희망을 회복할 수 있도록 힘써 주기 바란다"며 "다양한 세대, 지역, 계층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주시고, 그들이 서로 소통하여 함께 나아갈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구심점이 돼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바랐다.
류영모 한교총 신임 대표회장[연합뉴스 자료사진] |
30여개 대형 교단이 가입한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은 '겸손과 지혜와 덕으로 다스리는 대통령 되시길'이라는 제목의 성명에서 "당선인은 공약한 대로 공정과 상식을 바탕으로 국민 통합을 최우선과제로 삼아 상처 난 국민의 마음을 속히 치유하여 상생과 공존의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러면서 "임기 동안 국민의 마음을 편안하게 하며, 다음 세대가 희망을 품고 도전하는 더욱 부강한 나라를 이뤄 모두에게 존경받는 대통령이 되기를 바란다"며 "한국교회는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대통령을 위해 부단히 기도하겠다"고 했다.
진보성향의 개신교계 연합기관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이홍정 총무도 '당선인에게 바란다'는 제목의 메시지에서 "당선인은 무엇보다 먼저 보편적이고 공적인 가치의 토대 위에 국민통합을 이루기 위해 힘쓰며, 환골탈태의 심정으로 정치혁신을 이루시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홍정 목사[연합뉴스 자료사진] |
이 총무는 "정치권력의 민낯을 드러내며 퇴행적으로 진행된 제20대 대통령선거가 깊은 분열의 상처를 남긴 채 끝났다"며 "주권자인 국민은 민주적 절차를 거쳐 얻은 결과를 수용하고, 다시 한번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생명의 안전이 최우선으로 보장되는 세상, 주권재민의 민주공화국, 통일을 지향하는 평화공존의 한반도, 모든 인간이 차별 없이 존중받는 평등사회, 생태 정의가 구현되는 새로운 문명의 건설을 위해 온 국민과 더불어 최선을 다하는 자기 비움과 섬김의 대통령이 되기를 바란다"고 염원했다.
원불교 신임 교정원장 나상호 교무[연합뉴스 자료사진] |
원불교 나상호 교정원장도 "모든 원불교 재가·출가 교도들과 함께 대통령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선거기간 분열된 국론을 통합과 치유로 보듬어 다 같이 행복한 나라, 다함께 잘 사는 국민이 되도록 앞장서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나 원장은 '고금(古今) 천하에 다시 없는 큰 도덕(道德)이 이 나라에 건설된다'는 종단 교조 소태산 대종사의 말을 인용하며 "주권자의 민심이 오롯하게 담긴 오늘의 선거 결과가 이 나라에 세워질 큰 도덕 세상 건설의 초석이 되도록 당선자께서 온 마음을 다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제언했다.
edd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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