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인덱스 98선으로 1포인트 가량 하락
뉴욕증시 2~3%대 반등하며 닷새만 상승
산유국 증산 소식에 WTI 100달러대 복귀
원·달러 환율도 10원가량 하락 출발 전망
사진=AFP |
10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224.50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가 0.75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37.00원)보다 13.25원 가량 하락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직전 거래일인 8일까지 최근 3거래일간 일중 10원 안팎의 급등세를 보였던 환율은 나흘 만에 하락 전환할 것으로 기대된다.
간밤 뉴욕증시도 닷새 만에 상승하면서 위험선호 심리가 살아났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00% 가량 상승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2.57% 가량 올랐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59% 가량 상승했다.
증시에 호재를 가져다 준 것은 국제유가 하락 소식과 우크라이나의 평화 협정 의지 표명이다. 국제유가는 미국과 영국 등 러시아산 원유 제재 소식에 폭등세를 보였으나, 아랍에미리트(UAE)가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산유국들에 산유량을 더 빠르게 늘리는 것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15달러(12.1%) 폭락한 배럴당 108.70달러를 기록하면서 급락세를 보였다.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전쟁 상황은 이어지면서 변동성이 여전히 큰 상황이지만 젤렌스크 대통령의 메시지에 시장은 일단 안도했다. 그는 “러시아도 핵무기 사용시도가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는 알고 있다고 본다”면서 “종전을 위한 회담은 언제나 준비돼있으며, 무엇보다 푸틴과 직접 접촉해 대화를 나눠야 타협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99선으로 치솟았던 달러인덱스도 98선으로 1포인트 넘게 하락하면서 달러화도 약세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9일(현지시간) 오후 6시께 달러인덱스는 전일대비 1.06포인트 내린 98을 기록하고 있다.
해외증시 반등으로 최근 3거래일간 하락한 국내증시도 상승 전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 8일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시장에서 5000억원 어치를 팔았고, 코스닥시장에서도 750억원 가량 팔면서 지수를 각각 1.09%, 1.29% 가량 끌어 내리는데 일조했으나 이날은 매도 규모를 축소하거나 매수 전환할지 기대된다.
뉴욕증시 반등으로 2020년 3월과 같은 해외 거래소 마진콜 이슈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잦아든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 증권사 등 달러화 매수 흐름을 진정 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역외 환율 하락을 따라 10원 이상 내려 출발한 환율은 달러화 약세 전환 및 위험선호 심리 반등에 하락 압력을 받으며 1220원대를 중심으로 등락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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