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승리로 이끈 수장들
2012년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와 황우여 대표(좌) , 2017년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와 추미애 대표 [매경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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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8대 대선에서 박근혜·문재인 후보 간 치열한 접전이 벌어진 끝에 여당인 새누리당이 정권을 재창출했다. 당선인 신분으로 카메라 앞에서 손을 흔드는 박근혜 후보 옆에는 황우여 당시 대표가 있었다. 대선 승리와 함께 보수 정당 최초 호남 두 자릿수 득표율이라는 성과를 거둔 황 대표는 2년 임기를 모두 채웠다. 또 대표 퇴임 후에는 사회부총리로 입각하기도 했다.
2017년 19대 대선은 10년 만의 정권교체였다. 추미애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대선 뒤 임기를 모두 채우고 퇴임했고, 2020년 법무부 장관으로 문재인정부의 검찰 개혁 선봉에 섰다.
2. 패배 여파로 흔들
2012년 민주통합당 정세균 상임고문과 박지원 원내대표등 당직자들이 개표방송을 지켜보고 있다.(좌) / 2017년 방송3사가 실시한 출구조사 결과 발표 후 자유한국당 정우택 대표 등 당직자들이 어두운 표정을 짓고 있다.(우) [매경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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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2012년이다. 당시 민주통합당은 야권 단일화 과정 내 안철수 후보의 인적 쇄신 요구로 대선 전 이미 이해찬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사퇴한 상황이었다. 당권 공백 상황 속 박지원 당시 원내대표가 정세균 당 상임고문과 함께 '투톱'으로 선거를 이끌었으나 결과는 패배였다. 자리에서 물러난 박 원내대표는 3년 후 대표직 출마 시까지 한동안 당 중심에서 멀어질 수밖에 없었다.
2017년 대통령 탄핵의 직격탄을 맞은 자유한국당은 2016년 말 지도부 사퇴 후 취임한 정우택 당시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맡으며 당을 이끌었지만 대선에서 패배했다. 이후 원내대표 임기를 채웠지만 2020년 21대 총선에서 여당 의원에게 지며 ‘원외'가 됐다.
3. 송영길 "총선 불출마" 이준석 "운명공동체"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매경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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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선을 진두지휘한 양당 대표도 대선 결과가 향후 정치 인생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후보의 당선 여부에 본인의 운명이 달렸음을 거듭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 1월 CBS 라디오에서 윤석열 후보와의 최종 화해에 도달한 배경에 대한 질문을 받자 후보에게 "여기 있는 모든 사람 중에서 대선에서 졌을 때 집에 갈 사람은 당신하고 나밖에 없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4일 MBC 라디오에서 사전투표 참여 의미를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 "윤석열 후보와 내가 선거 떨어지면 '운명공동체'인데 우리는 다 사전투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승리를 위해 '강수'를 던졌다. 송 대표는 지난 1월 기자회견에서 "국민의 분노와 실망, 상처를 덜어드리기에 민주당의 반성과 변화, 쇄신이 많이 미흡했다"며 당의 혁신을 위해 총선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유범열 인턴기자 / 이상훈 정치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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