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2` 7일 구리·하남·안양·시흥·안산·화성·오산·평택 유세
부동산 폭등, 대장동 의혹 등 거론하며 현 정권 실정 겨냥
안철수도 막판 화력 지원…"정권 심판해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7일 오전 경기도 구리역 광장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
윤 후보는 이날 오전 구리를 시작으로 하남·안양·시흥·안산·화성·오산·평택 순으로 경기지역을 돌며 막바지 유세전을 펼쳤다. 유세 현장에서 윤 후보는 전임 경기지사였던 이재명 후보의 대장동 논란을 들춰내는 동시에 부동산 폭등·일자리 부족 등을 꼬집었다.
그는 구리 유세 현장에서 “민주당이 서울시장을 10년 간 장악하면서 재개발·재건축 틀어막고 양도세를 중과하니 물량이 나오지 않았다. 그럼 집값이 치솟는다”고 주장했다. 윤 후보는 “(현 정권이) 부동산 정책을 28번 고쳤다는데, 28번을 실수하는 사람이 어딨나”라며 “처음부터 나쁜 뜻이 있고 노력한다는 걸 보여주려고 ‘쇼’를 한 거다. 국민에 정직한 게 아니다”고 일갈했다.
안양 유세 현장에서도 그는 “안양도 집값이 많이 올라서 세금도 많이 내고 퇴직자들이 건강보험료도 많이 내고 월세, 임대료가 많이 올랐다”며 “단순히 집값이 오르고 집을 사는 걸 포기하는 그런 문제가 아니다. 나라 전체의 경제 활력이 떨어진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그는 “지난 5년 간, 민주당 정권은 자기들이 내쫓은 박근혜 정권보다 500조원을 더 썼다”면서 “주 36시간 이상의 비교적 괜찮은 일자리는 더 줄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쟁자인 이 후보에 대해서는 대장동 특혜개발 의혹을 거론하며 민심을 자극했다. 윤 후보는 “저런 짓을 한 사람(이 후보)이 경제 대통령을 한다는 건가”라며 “그런 사람이 기본주택, 임대주택을 100만채 짓는다고 하나. 지나가는 소가 웃는다”고 원색적으로 비판했다.
윤 후보는 모든 유세 현장에서 지지자들을 향한 투표 독려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사전투표 관리 부실이 드러나자, 일부 보수 지지층 사이에서는 ‘부정선거론’이 다시 제기되는 상황이다. 이에 윤 후보는 “우리가 투표하면 반드시 이긴다. 투표를 하면 나라를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자신이 정권을 잡으면 민주당과의 협치를 통한 국민 통합을 이루겠다고도 약속했다. 윤 후보는 “우리도 야당으로부터 합리적인 견제를 받아야 한다. 협치해야 한다”면서 “민주주의가 병들고 민주당도 병들었지만, 민주당에 있는 양식과 양심이 있고 합리적인 정치인들이 민주당을 이끌 수 있도록 해달라. 그래야 우리가 협치하고 국민통합을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7일 오전 경기도 하남시 스타필드하남 앞 광장에서 열린 ‘시민이 행복한 나라, 시민이 주인 되는 나라’ 경기 하남 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
특히 이날 경기 하남과 화성 유세에서는 안 대표까지 모습을 드러내면서 막판 화력 지원에 나섰다. 안 대표가 지난 5일 경기도 이천, 서울 광진구에 이어 진행한 두 번째 합동 유세다. 안 대표는 하남 유세 현장에서 “윤 후보의 상징은 공정과 상식이며 거기에 나 안철수의 미래 과학 기술, 국민 통합이 합쳐지면 반드시 여러분이 원하는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정권에 들어와서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당했다”며 “청년들은 직장을 가지지 못하고 서민들은 집을 살 수가 없다. 소상공인들은 코로나19로 장사가 안 된다. 북한은 또 미사일을 쏘고 있다. 전세계 외교 관계에서 어디 하나 성한 데가 있나. 최악이다. 이런 정권은 심판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청중 사이에서 “윤석열을 청와대로 보내라”는 외침이 나오자 안 대표가 “제가 할 말을 대신 해주셨다”며 화답하기도 했다.
한편 윤 후보는 선거 운동 마지막 날인 오는 8일 제주도에서 일정을 시작한다. 이어 부산·대구·대전을 거쳐 서울까지 `역경부선` 동선으로 모든 유세를 마무리한다. 마지막 ‘피날레’ 유세는 오후 8시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리며, 안 대표를 비롯해 경선 경쟁자였던 홍준표 의원·유승민 전 의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후 밤 늦게까지 청년층이 밀집한 건대입구역과 강남역 일대를 돌며 투표 독려 캠페인을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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