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국민 81%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은 일본 안보에도 위협"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일본 국민 10명 중 8명은 일본 안보에도 위협이 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현지 일간 요미우리신문이 이달 4∼6일 18세 이상 1천6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러시아의 현상 변경이 일본의 안전보장 위협으로 연결될 것이냐는 질문에 81%가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11%였고 '대답하지 않는다'는 8%였습니다.

일본 내에서는 우크라이나 사태가 중국을 자극해 중국이 대만에 무력을 행사하는 것을 우려하는 여론이 강합니다.

또 타이완 정세가 급변해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 열도를 놓고 중국과 영유권 분쟁 중인 일본의 안보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에도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앞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지난달 25일 "우크라이나 침공은 유럽뿐만 아니라 아시아를 포함한 국제사회의 질서에 영향을 주는 매우 심각한 사태"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아시아를 포함한 타지역에서도 힘에 의한 현상 변경을 절대 용납하지 않는다는 의지를 주요 7개국(G7)을 비롯해 국제사회와 협력하는 형태로 함께 강하게 발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일본의 러시아 경제 제재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82%가 지지했으며 앞으로 미국 등과 연계해서 대응해야 한다는 답변이 62%를 차지했습니다.

일본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러시아 정부 관계자의 자산을 동결하고 서방과 발맞춰 러시아 은행들을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 결제망에서 배제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김아영 기자(nin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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