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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차기 대선 경쟁

대선 D-3, 경기지사는 무덤 · 0선 출신은 없다?…'대선 징크스' 이번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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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에는 대선과 관련한 징크스가 몇 가지 떠돕니다.

오늘(6일)로 사흘 앞으로 다가온 3·9 대선에서는 정치권 안팎에서 통용돼온 이러한 공식들이 여전히 유효할지 아니면 깨지게 될지 관심을 모읍니다.

'경기지사는 대권주자의 무덤'이라는 말이 대표적입니다.

역대 경기도지사 출신 거물급 정치인들이 번번이 대권가도에서 낙마한 탓에 생긴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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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지사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도 과거 유세나 인터뷰 등에서 "경기도지사는 대권가도의 무덤이라고 누가 그랬다…꽃길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경기지사가 되면 민심 바로미터인 수도권을 정치적 안방으로 만들 수 있는 데다, 언론 주목도도 비교적 높기 때문에 스타급 정치인들이 경기도지사에 도전해 당선돼 왔습니다.

하지만 이 경력을 끝으로 대선에 도전해 성공한 경우는 없었습니다.

제1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로 당선된 이인제부터, 이후 임창열·손학규·김문수·남경필 전 지사 등은 모두 대통령이 되는 데엔 실패했습니다.

만약 이번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가 승리한다면 '경기도지사는 대선주자의 무덤'이라는 공식이 깨지는 셈입니다.

경기지사와 함께 국무총리 출신도 대권주자로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한다는 설도 있습니다.

국무총리는 행정 경험과 국민적 인지도를 동시에 갖출 수 있는 동시에 대통령의 2인자라는 그늘에 갇히기도 합니다.

이 때문인지 역대 총리 출신 중 대통령이 된 사례는 없었습니다.

이번 대선에서도 문재인 정권의 초대 총리였던 이낙연 전 총리가 민주당 경선에서 이재명 후보에게 패하면서 총리 출신의 징크스를 또 한번 입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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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대통령 중 국회의원을 거치지 않은 '0선' 출신은 없었다는 말도 그동안 정치권에서 설득력 있게 회자됐습니다.

소속 정당의 지지를 바탕으로 고도의 정치력을 발휘해야 하는 대통령직의 특성상 국회의원 경험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입니다.

직선제로 치러진 1987년 13대 대선부터 2017년 19대 대선까지 역대 대통령은 모두 국회의원 출신이었습니다.

정치권 밖 유력 인사들이 대선으로 바로 직행했을 때 치열한 검증과 공세의 벽을 넘지 못한 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사례가 대표적입니다.

반 전 총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치러진 2017년 19대 대선에서 한때 높은 지지율로 주목을 받았다가 준비 부족 등으로 3주일 만에 중도하차했습니다.

하지만 이 징크스는 이번 대선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이미 깨졌습니다.

당선이 유력한 양강 후보인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모두 여의도 정치권에 발을 담근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두 후보 중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0선 대통령'이라는 새 기록을 세우게 됩니다.

충청과 제주 민심은 '대선의 바로미터'라는 말도 있습니다.

이는 역대 선거 결과로 입증되어온 기록이기도 합니다.

1987년 13대 대선부터 2017년 19대 대선까지 역대 일곱 번의 선거에서 단 한 번의 예외 없이 충북·충남과 제주 민심이 선택한 후보가 최종 당선됐습니다.

전통적인 캐스팅보트 지역으로 꼽히는 서울의 경우 18대 대선과 14대 대선에서 각각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민주당 김대중 후보의 지역 득표율이 가장 높았지만, 전국 득표에선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박근혜 후보와 민주자유당(국민의힘 전신) 김영삼 후보가 우세해 대통령이 됐습니다.
유영규 기자(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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