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 침공 이후 첫 유럽 방문…나토 및 유럽 연합 단결 높이 평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지속되고 있는 2022년 3월4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회의에 앞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우르술라 폰 데어 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과 만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김현 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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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4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카운터파트들과 만나 미국은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을 중단시키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하는데 전념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처음으로 유럽을 방문한 블링컨 장관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 나토 본부에서 옌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과 만나 나토 회원국들이 러시아에 맞서 취한 "역사적 조치"를 높이 평가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정당한 이유가 없고 계획적인 공격이 발생한 이후 나토 동맹은 즉각 신속 대응 태스크포스를 발족하고, 속도와 단결, 의지를 갖고 함께 대응해 왔으며, 나토의 안보를 계속 강화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했다고 이번 대응에서 미국과 나토의 단합된 대응을 높이 평가했다.
이어 "어떻게든 모든 동맹들은 우크라이나를 도왔고, 모든 동맹국은 어떻게든 나토 자체를 강화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블링컨 장관은 "우리의 동맹은 방어 동맹이다. 우리는 충돌을 추구하지 않는다"면서도 "그러나 만약 우리에게 (물리적) 충돌이 닥쳐온다면 우리는 그것에 대해 준비가 돼 있고, 우리는 나토 영토의 모든 부분을 수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발견한 공통분모이자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의 강점은 이 동맹의 단결"이라며 "이번 주에 그것을 확실히 보여줬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도 러시아군의 민간인 공격과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에 대한 공격을 거론, "이것은 단지 이번 전쟁의 무모함과 전쟁 종식의 중요성, 러시아가 모든 군대를 철수시키고 외교적 노력에 성실히 임하는 것의 중요성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스톨텐베르그 총장은 "나토 동맹국은 전례없는 제재를 시행했고, 우리는 우크라이나에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나토는 방어 동맹이다. 우리는 러시아와의 전쟁이나 충돌을 추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동시에 동맹국을 방어하고 보호하겠다는 우리의 약속에 대해 오해가 없도록 해야 하며, 이에 따라 동맹의 동부 지역에 나토군의 주둔을 늘렸다. 이는 방어적인 주둔"이라고 강조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어 유럽연합(EU) 외무장관특별회의에 참석해 EU 회원국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대응책을 협의했다.
블링컨 장관은 회의에 참석하기에 앞서 취재진에게 "우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선택한 전쟁, 이유 없고 정당하지 않은 전쟁, 진짜 사람들, 어머니, 아버지, 어린이들에게 끔찍한 결과를 초래하는 전쟁에 직면해 있다"며 "우리는 TV에서 그 영상들을 보고 있다. 그것은 중단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그것(전쟁)을 멈추도록 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라면서 미국과 EU간 조율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블링컨 장관은 또 러시아군의 민간인에 대한 공격을 겨냥, 러시아의 침공은 우크라이나인들에 대한 위험을 넘어 두 차례의 세계 대전 이후 평화와 안보를 지키기 위해 중요하게 확립된 기본 원칙을 푸틴 대통령이 매일 터무니없이 위반하면서 위험에 처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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