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총장, 회원국 외무장관 회의 뒤 회견…"전쟁이 우크라 너머로 확대 안돼야"
(브뤼셀 AP=연합뉴스)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4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나토 회원국 외무장관 특별 회의에 앞서 취재진에게 말하고 있다. 2022.3.4. photo@yna.co.kr |
(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4일(현지시간) 나토는 우크라이나 영공에 비행금지구역 설정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AFP, 로이터 통신 등이 전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나토 회원국 외무장관 특별 회의 뒤 기자회견에서 "동맹국들은 우리가 우크라이나 영공 위로 나토 항공기를 가동하거나 우크라이나 영토에 나토 병력을 둬서는 안 된다는 데 합의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나토 동맹국으로서 이번 전쟁이 우크라이나 너머로 확대되는 것을 막아야 할 책임이 있다"면서 "왜냐면 그것은 더욱더 위험하고 파괴적일 것이고 더 많은 인간의 고통을 야기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비행금지구역을 이행하는 유일한 길은 나토 전투기를 우크라이나 영공으로 보내는 것뿐이고 그리고 나서 러시아 항공기를 격추함으로써 비행금지구역을 부과하게 되는 것"이라면서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하지 않는 배경을 설명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나는 그 절망을 이해한다. 하지만 우리는 또한 우리가 만약 그것(비행금지구역 설정)을 한다면 우리는 유럽에서 훨씬 더 많은 국가가 관여하게 되는, 전면전으로 이어질 수 있는 무엇인가로 귀결되리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는 나토 회원국 등 서방에 우크라이나 상공 비행금지구역 설정을 요청해왔지만 서방은 이를 일축해왔다. 나토 회원국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응해 동부 유럽 지역 방위를 강화하고 개별적으로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보내며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나토는 우크라이나에 병력을 보내는 등의 군사적 개입은 배제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나토 회원국이 아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또 "러시아 무장군이 더한 중화기를 가져오고 우크라이나 전역에 공격을 계속함에 따라 향후 수일 상황이 더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더 많은 사망자가 나오고 더 많은 고통과 파괴가 있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우리는 집속탄 사용을 봤으며 국제법 위반이 될 다른 종류의 무기 사용에 대한 보도를 봤다"고 말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이날 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향해 "즉각 이 전쟁을 중단하고 조건 없이 그의 모든 병력을 철수하고 진정한 외교에 지금 나설 것을 촉구한다"라고 말했다.
(브뤼셀 로이터=연합뉴스) 4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 외무 장관 회의 뒤 참석자들이 단체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2022.3.4. photo@yna.co.kr |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또 "나토는 방어적인 동맹이다. 우리는 러시아와의 충돌을 추구하지 않는다. 하지만 의심의 여지는 없도록 하자. (집단방위 원칙을 명시한) 나토 조약 5조에 대한 우리의 약속은 확실하다. 나토는 나토 영토의 전부를 보호하고 방어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날 나토 회의에는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을 비롯해 나토 회원국 외무장관들이 모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비회원국인 핀란드, 스웨덴 외무 장관과 유럽연합(EU) 외교정책을 총괄하는 호세프 보렐 외교·안보 정책 고위대표도 참석했다.
kje@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