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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러시아 IP 막히자 주춤되는 비트코인…"투자심리는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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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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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제이 기자 =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이슈에 글로벌 금융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암호화폐 역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이슈에 따라 등락을 번복하며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 전문가들은 코인 시장의 단기 변동성은 커졌지만 이번 사태로 비트코인에 대한 수요가 세계적으로 증가해 이로 인한 시장심리도 장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4일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러-우 사태로 지난달 24일 4200만원대까지 가격이 하락한 뒤 닷새 만에 5300만원까지 가격을 회복했다. 이후 전날부터 다시 하락하며 현재는 5000만원대를 기록 중이다. 금리 인상 등으로 연초 이후 조정기에 들어갔던 비트코인의 변동성이 최근 더욱 커진 데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주된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지난달 24일(현지시각)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세계 증시가 흔들렸다. 이날 비트코인도 코인마켓캡 기준 시세가 12%나 급락했다. 아울러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국제 사회에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제재로 러시아 은행 7곳 등을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 결제망에서 차단하는 조치를 결정했다.

이로 인해 러시아는 국제적 금융 고립에 놓이게 되면서 폭락하는 루블화에 대한 대응을 하지 못하게 됐다. 러시아는 국제 제재를 우회하는 방안으로 루블화를 이용해 비트코인을 매집하기 시작했고 비트코인 수요가 큰 폭으로 늘어났다. 러시아의 비트코인 사재기가 시작되면서 지난 1일에는 비트코인은 한때 15%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러시아에서 코인 시장으로 눈을 돌리자 이를 막기위 해 미국과 유럽연합(EU)이 러시아의 국제 제재를 대상에 암호화폐 역시 제재 대상에 포함시키겠다고 밝히며 비트코인의 가격은 3%대 하락을 기록했다.

하지만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러시아 국적 이용자와 IP를 차단하는 것은 실질적으로 불가능하다. 비트코인은 중앙화된 기존의 기축통화를 대신할 탈중앙화된 화폐를 기치로 내걸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블록체인이 탈중앙화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는 한 특정 국가나 세력이 통제할 순 없다는 게 암호화폐의 규칙이다.

이를 고려했을 때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에 대한 장기적인 수요는 증가할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3일(현지시각)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코인데스트US에 따르면 디지털 자산중개사 글로벌블록의 마커스 소티리우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 장기 보유자가 늘어가고 있으며 증가한 장기 투자자들은 더욱더 높은 값에 비트코인을 팔고자 하기 때문에 이는 결국 가격 상승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암호화폐 사용은 전 세계적으로 급증하고 있으며 현재 암호화폐는 축적단계에 있다"면서 암호화폐가 수요는 늘면서 공급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의 최근 저항선으로는 4만6000달러를 언급했다. 단기적으로는 지정학적 요인이 가격상승에 방해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늘어난 수요로 인해 최근 지지선은 3만7000~4만달러로 제시했다.

다마닉 단테스는 코인데스크US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의 저항선은 4만5000달러대, 지지선은 4만달러로 보인다"며 "4만6000달러를 넘어선다면 5만달러까지의 도약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e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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