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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비트코인 지금]러시아 가상화폐 제재 소식에 하락세…투심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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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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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윤 기자] 가상화폐가 대러시아 경제 제재에 포함될 것이라는 소식에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4일 가상통화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20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보다 2.4%(124만3000원) 내린 5060만원에 거래됐다. 글로벌 가상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의 오전 10시22분 기준 집계 가격은 전날 대비 5.74% 떨어진 4만1333달러(약 5007만원)로 나타났다.

지난 1일 비트코인 가격은 러시아 루블화 가치 폭락에 러시아인들의 매수세가 이어지며 5300만원대까지 올랐다. 하지만 대러 제재에 가상화폐에 대한 조치를 포함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는 소식에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일(현지시간) 주요7개국(G7) 의장국인 독일의 크리스티안 린드너 재무장관은 "우리는 대러 제재 대상인 인물과 기관이 규제대상이 아닌 가상화폐로 우회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은 "가상화폐가 러시아의 제재를 회피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면 자금세탁 방지법에 해당하기 때문에 제재 대상이 된다"고 했다.

비트코인 가격 하락세에 가상화폐 투심도 위축되고 있다.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의 디지털자산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오전 10시52분 기준 43.71로 '중립' 단계를 기록했는데 전날 48.87(중립)에 비해 5.16 떨어졌다. 두나무의 디지털자산 공포·탐욕 지수는 '매우 공포(0~20)', '공포(20~40)', '중립(40~60)', '탐욕(60~80)', '매우 탐욕(80~100)' 단계로 나눠져 있다. 탐욕 방향은 매수 관심이 증가하고 공포 방향은 시장에서 연쇄적 탈출이 발생해 가격 하락이 발생한다.

한편, 국내 주요 가상화폐 거래소들은 러시아 IP 접속 차단 등을 통해 제재에 동참하고 있다. 업비트는 공지사항을 통해 "러시아 국적 회원의 가입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며, 러시아 국적 회원은 존재하지 않는다"라며 "추가적으로 이상거래 탐지 시스템을 통한 모니터링 결과, 러시아 관련 거래로 확인되거나 러시아 IP에서 디지털 자산 출금 요청이 발생한 경우 출금이 제한될 수 있음을 안내해 드린다"고 설명했다.

빗썸 역시 "최근 대러시아 제재와 관련해 러시아 IP에 대한 접속을 차단 조치했다"라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정부 및 미국, 유럽연합(EU) 주요국의 대러 제재조치를 모니터링하면서 필요한 추가 조치를 진행할 수 있음을 안내드린다"고 했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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