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
(바티칸=연합뉴스) 박수현 통신원 = 교황청은 3일(현지시간) 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는 7월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과 남수단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금번 사도 방문은 민주콩고와 남수단 정부 및 현지 가톨릭교회의 초청에 따른 것으로, 5박 6일 일정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교황은 먼저 7월 2~5일 민주콩고의 수도 킨샤사와 고마를 방문하고 이후 남수단의 주바를 찾는다.
교황은 2017년에도 영국 성공회 수장 저스틴 웰비 켄터베리 대주교와 함께 남수단을 방문할 의사를 여러 차례 밝혔지만, 남수단 내전 및 민족 간의 갈등 문제로 인한 안전 문제로 일정을 연기해야 했다.
교황의 이번 아프리카 방문은 지난 2019년 9월에 모잠비크, 마다가스카르, 모리셔스 사도 방문을 한 지 약 3년 만에 진행되는 것으로, 오는 4월 2일과 3일에 예정된 몰타 순방에 이어 2022년도에 공식화된 두 번째 사도 순방이다.
이번 교황의 방문지인 민주콩고와 남수단은 참혹한 내전을 겪은 국가들이며 국민 상당수가 가톨릭신자다.
지난해 12월 민주콩고 동부 베니에서 IS 연계조직 공격으로 발생한 자살폭탄테러 소식을 전해 들은 교황은 "잔인하고 야만적인 행위"라고 규탄하며 민주콩고 신자들에게 "어려운 상황에도 언제나 선함과 형제애의 증인"이 될 것을 권고했다.
앞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1980년 콩고민주공화국을 방문한 바 있어 37년 만에 교황의 민주콩고 사도 순방이 이뤄진다.
남수단을 향한 교황의 관심 역시 특별하다.
교황은 지난 2018년 4월 캔터베리 대주교와 함께 남수단 정부와 반군 지도자들을 교황청 피정에 초청한 자리에서 참혹한 내전으로 40만 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 남수단의 평화를 간청하는 연설을 했다.
그리고 남수단 정부 지도자들에게 내전을 종식하고 "평화를 위해 나아가라"고 호소하며 무릎을 꿇고 차례로 이들의 발에 입을 맞췄다.
남수단은 고 이태석 신부가 생전 의료봉사 활동을 하며 제자들을 길러낸 곳이기도 하다. 고 이태석 신부가 활동하던 톤즈는 수도 주바에서 490km 떨어진 곳에 있다.
celi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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