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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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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군장교 통합임관식…군번 3개·영주권 포기자 등 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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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군 438명 포함 3천561명 소위 계급장…코로나로 116개 학군단 대표만 참석

연합뉴스

학군장교 임관식서 대통령상 받은 해군 박예륜 소위
[육군 제공. 재판매·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용래 기자 = 대한민국 학군장교(ROTC) 통합 임관식이 3일 충북 괴산의 육군학생군사학교에서 열려 육·해·공군, 해병에서 3천561명의 소위가 배출됐다.

행사는 이날 오전 서욱 국방부 장관 주관으로 전국 116개 학군단 대표 3명씩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오후부터 8일까지는 각 학군단 일정에 맞춰 자체 임관식이 진행된다.

올해 임관식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작년과 마찬가지로 가족·친지 참석 없이 진행되고 국방홍보원 페이스북과 유튜브로 생중계됐다.

신임 소위들은 전국 116개 대학 학군단에서 1·2학년 때 후보생으로 선발돼 3·4학년에 전공 교육과 군사훈련, 임관 종합평가 등을 거쳤다.

이번에 임관한 소위 3천561명 중 438명(12.3%)은 여군이다.

대통령상은 육군 김세희(계명대·24)·해군 박예륜(한국해양대·22)·공군 주재우(교통대·22) 소위가 수상했다.

김 소위는 "대한민국 육군 장교라는 자긍심과 열정을 가지고 국가와 국민에 헌신하는 책무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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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군장교 임관식서 대통령상 받은 육군 김세희 소위
[육군 제공. 재판매·DB 금지]


임관한 장교 중에는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의 후손들이 많았다.

김상민(인하대·22) 육군 소위의 외조부는 6·25전쟁 당시 백마고지전투에 참전해 화랑무공훈장을 2회 받았다. 이창호(충북대·23) 육군 소위의 조부는 6·25전쟁 당시 해병으로 서해도서 확보작전에 참전했고, 외조부도 경찰관으로 다부동전투·영천지구전투에 참전했다.

전진욱(제주대·23) 해군 소위의 외조부도 백마고지 전투 참전 공로로 화랑무공훈장을 2회 받았다. 전 소위는 부친과 형도 모두 학군장교 출신이다.

현채림(항공대·22세) 공군 소위의 조부도 6·25전쟁 향로봉 전투와 금성전투 참전 공로로 충무무공훈장을 2회 받았다.

해외 영주권을 포기하고 임관한 사례도 있다.

멕시코와 미국에서 모두 20년을 거주한 박기훈(고려대·23) 육군 소위는 멕시코 영주권이 있어 입대하지 않아도 됐지만, 같은 학교 학군 27기인 부친의 영향으로 영주권을 포기하고 장교의 길을 택했다.

박 소위는 "대한민국 국민으로 국방 의무는 당연한 것"이라며 "특히 아버지와 같은 학군단 출신으로 임관하게 돼 뜻깊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군번을 3개나 갖게 된 장교도 있다. 조윤성(가천대·25) 육군 소위는 2016년 6군단에서 병사로 복무하다가 임기제부사관으로 자원해 근무한 뒤 전역한 이력이 있다.

신임 소위들은 각 군 병과별 보수교육 과정을 거쳐 일선 부대로 배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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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사, 부사관 복무에 이어 소위로 임관한 육군 조윤성 소위
[육군 제공. 재판매·DB 금지]


yongl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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