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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달러 대신 가상화폐 '사재기'…비트코인 15% 넘게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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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와중에 비트 코인 같은 가상 화폐 가격은 나날이 뛰고 있습니다. 러시아가 국제 금융 결제망에서 쫓겨나고, 외국 기업들도 거래를 끊자 이런 제재를 피할 수 있는 수단으로 가상 화폐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임태우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모스크바 시내 현금인출기 앞에 줄이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러시아 돈인 루블화 가치가 30% 폭락하고 은행이 망할 수 있다는 소문이 돌자, 일단 현금을 찾아 두려는 겁니다.

[올가/모스크바 시민 : 정부가 돈을 모두 몰수해버리거나, 은행 카드가 못 쓰게 정지될까 봐 걱정돼요. 돈을 인출하려고, 벌써 이틀째 여러 곳을 돌아다니고 줄을 서고 있어요.]

이 와중에 가상화폐 인기는 치솟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가상화폐 가격은 이틀 새 15% 넘게 올랐습니다.

전쟁 상황에서 가상화폐가 금과 같은 안전자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가 퍼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서방의 금융 제재가 은행에 집중되자, 러시아 정부나 주요 인사들이 제재에서 벗어나 있는 가상화폐에 관심을 보인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아이펙 오즈카데스카야/스위스쿼트 애널리스트 : 러시아 루블화를 비트코인과 다른 가상화폐로 거래할 수 있다는 건 서방의 제재를 우회하려는 러시아 집권층에게 좋은 기회가 됩니다. 러시아 기업들과 중앙은행까지 제재를 피할 수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전 세계 가상화폐 거래소에 러시아인들의 계정을 막아달라고 요청했지만 거절당했습니다.

거래소들은 제재 대상 인물들 계좌는 막을 수 있지만, 전체 러시아 계좌를 막는 건 중앙 정부 간섭을 받지 않는다는 가상화폐 취지에 어긋난다고 주장합니다.

서방 국가들이 당장 가상화폐 규제에 나서지 않는 한 자금 대피처가 될 수도 있습니다.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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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우 기자(eigh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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