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대선을 일주일 앞둔 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국제우편물류센터에서 중앙선관위, 외교부, 우정사업본부 관계자 등이 외교행낭을 통해 국내로 회송된 재외투표지 확인 및 분류작업을 하고 있다. 우상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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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제20대 대통령선거에 투입되는 비용은 4210억원에 달하며, 이 예산이면 약 7000만명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를 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숫자로 보는 제20대 대통령선거' 자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는 약 8만9000여 가구의 소득과 맞먹는 규모이다.
직전 대선인 제19대 대선 당시 선관위가 추산한 소요 예산은 3110억원으로, 이번에 1000억원 이상 늘어난 것이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른 선거관리 물품 및 시설 비용 확충에 따른 것이라고 선관위는 말했다.
또한 제20대 대통령선거의 투표율을 제19대 투표율 77%와 동일하게 가정했을 때, 투표하지 않는 23%의 유권자로 인해 버려지는 세금은 968억여원이라고 설명했다. 선관위는 "이 예산이면 570만여명의 국민이 삼겹살 외식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대통령선거 4400만 유권자의 투표용지를 쌓으면, 한국에서 가장 높은 롯데월드 타워의 8배 4400m가 된다. 한 줄로 이으면 1만1880km로 서울에서 뉴욕까지 갈 수 있고 중국 만리장성 2개를 연결한 길이와 맞먹는다.
총 8만4884곳에 부착한 후보자들의 선거 벽보를 한데 모으면, 서울월드컵경기장 면적의 11배인 67만9072㎡에 이른다. 길이로는 848㎞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왕복 거리와 비슷하다.
당선인과 2위 득표 후보자의 표차가 가장 작았던 선거는 제5대 대선으로 민주공화당 박정희 당선인과 민정당 윤보선 후보의 표차가 15만6026표에 불과했다.
가장 큰 표차는 제19대 대선으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당선인이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보다 557만951표를 더 얻었다.
지난 19대 대선과 비교하여 이번 선거에서 가장 크게 바뀐 점은 투표시간이다.
기존 19대 대선 선거일 투표 마감 시간은 18시였지만 이번 20대 대선에서는 코로나19확진자 등은 사전투표 2일 차인 3월 5일 17시부터 방역 당국의 외출 허가를 받아 18시 전까지 사전투표소에 도착하여 투표할 수 있다.
투표일인 3월 9일에는 코로나19 확진자 등에 한하여 18시부터 19시 30분까지 투표가 가능하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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