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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종이 한 장차' 초박빙 지속…오늘 저녁 '마지막 TV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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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대 대통령 선거가 이제 정확히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오늘(2일) 밤 마지막 법정 TV토론이 열리고, 내일부터는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되는 '깜깜이 기간'이 시작되죠. 막판 판세는 '종이 한 장', 초박빙 상태라는 게 여야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오늘 나온 여론조사 결과까지 신혜원 체커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 마지막 일주일 > 대선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마지막 일주일, 이제 곧 누구도 쉽게 예측할 수 없던 '왕관'의 주인이 가려집니다. 공직선거법상 여론조사 공표 금지 규정에 따라 오늘 2일 조사한 것까지만 발표가 가능하고 내일부터는 불가능하죠. 마지막 조사에선 과연 누가 웃게 될까요.

[윤태곤/더모아 정치분석실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누가 조금 앞서는 것 같긴 한데 역전이 불가능하다 이렇게 말할 수 있는 건 아닌 상황이라고 볼 수 있는 거죠. 9회의 1점 차이예요. 야구로 치면.]

9회말 2아웃 1점 차. 두 양강 후보 지지율은 40%대까지 올라붙었습니다. 양측 지지층이 총결집해 누구도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안갯 속 판세가 지속되고 있죠. 오늘 나온 뉴시스-리얼미터 결과입니다. 이재명 43.1%, 윤석열 46.3%, 윤 후보가 오차범위 내인 3.22%P 차로 앞섰습니다. 한달 전 같은 조사와 비교할 때 격차는 다소 커졌습니다. 이어서 현재 지지후보를 대선 당일까지 지지하겠느냐고도 물었죠. 88.7%가 '계속 지지할 생각'이라고 답했고, '바뀔 가능성도 있다'는 9.6%, '잘 모름'은 1.7%였습니다. 따라서 후보들의 최종 공략 포인트는 여기 이 10%가량의 부동층이 될 겁니다. 마지막 질문, '본인의 지지 여부와 별개로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은 후보가 누구인가', 이재명 44.6%, 윤석열 50.3%로 집계됐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어제) : 정말 팽팽한 접전이라고 합니다. 저도 이런 선거 처음 겪어봅니다. 한판승 쐐기를 박는 승리의 큰 걸음을 시작하겠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어제) : 격려해 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여러분들의 지지와 격려 이 모습 보니까 이미 이번 대선이 끝난 것 같습니다.]

격차가 오차범위 바깥으로 벌어진 결과도 있었습니다. 서울경제-칸타코리아 조사인데요. 윤석열 44.1%, 이재명 34.1%로 격차가 10%P까지 벌어졌습니다. 야권 단일화가 파국을 맞은 지난달 27일부터 어제까지 실시했고, 보수 지지층이 결집한 결과라고도 해석할 수 있습니다.

[윤태곤/더모아 정치분석실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단일화의 이슈가 한 세 번 있었습니다. 힘이 강한 쪽하고 약한 쪽이 있으면 팽팽할 때 힘이 강한 쪽으로 가기 마련이에요. (단일화가) 안 돼도, 돼도.]

이제 오늘까지 조사를 마친 '진짜 마지막' 여론조사 발표만을 남겨놓고 있죠. 정치권에서는 "마지막 여론조사가 1위가 대선에서 이긴다"는 공식이 있습니다. 한국갤럽에서 실시한 조사와 실제 결과를 비교해보면, 15대 대선부터 19대 대선까지 모두 '마지막 여론조사'의 1위 후보가 최종 승리를 거머쥐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여야는 지지층을 상대로 여론조사 응답률을 끌어올리기 위한 총력전에 나섰습니다. "여론조사에 응답해야 우리 후보가 승리한다", 막판까지 '기세'를 몰아가자는 겁니다.

지지율은 지지율이고, 실제 투표가 훨씬 더 중요하겠죠. 이재명, 윤석열 두 후보는 사전투표 첫날인 4일 금요일 나란히 투표에 나섭니다. 양측 모두 최대한 많은 지지층을 사전 투표장으로 끌어오겠단 전략인데요. 최근 여론조사에서 사전투표를 하겠다고 답한 민주당 지지자는 45.6%, 국민의힘 지지자는 19.5%였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어제) : 저도 사전투표할 겁니다. 전국 어디에서나 아무 때나 할 수 있으니까 여러분 한 분도 빠지지 말고 사전투표해 주시고…]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어제) : 3월 9일 당일만 투표하셔서는 이기기 어렵습니다, 여러분. 여러분이 투표하시면 저희는 이기고 나라를 바꿀 수 있습니다, 여러분.]

< 결정적 하루 > 이제 대선 당일까지는 매일매일이 '결정적 하루'가 될 겁니다. 새로운 의혹이 터진다거나, 말 실수를 한다거나, 작은 행보 하나하나가 어떤 나비효과를 부를지 모를 일입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지난달 25일) : 6개월 초보 정치인이 대통령이 되어서 러시아를 자극하는 바람에 결국은 충돌했죠.]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지난달 27일) : 우리가 (구)한말에 일본을 자극해서 일본의 식민지가 됐습니까?]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지난달 25일) : 한·미·일 동맹이 있다고 해서 유사시에 들어올 수도 있는 것이지만…]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지난달 26일) : 일본군 한반도 진출을 허용할 수 있다. (윤 후보가) 다른 생각 하다가 그냥 이상한 말씀 하신 게 아닌가 하는 생각으로…]

이렇게 지난 2차 토론회에서 이 후보는 우크라이나 사태 폄훼, 윤 후보는 일본 자위대 진입 관련 발언으로 곤욕을 치렀습니다. 오늘 대망의 마지막 TV토론 날, 주제는 '사회' 전 분야로 마음만 먹으면 다루고 싶은 모든 주제를 다 끌어올 수 있죠. 유세도 미룬 채 열공 중인데요. 채점은 오늘 밤 다 같이 직접 보면서 하면 될 것 같습니다. 현장에는 당 지도부가 대신 나섰습니다.

[송영길/더불어민주당 대표 (화면출처: 유튜브 '서울의소리') : 저 송영길은 오는 3월 5일 사표 할 것을 국민 여러분들께 약속드리는 바입니다. 누구나 가슴속으로는 사표 생각하고 있는 거 아닙니까.]

갑자기 사표라니,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민주당 송영길 대표, 오늘 오후에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저 사표하겠다" 선언했습니다.

[송영길/더불어민주당 대표 (화면출처: 유튜브 '서울의소리') : (사표가 이재명 후보의 승리에 도움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당연합니다. 나중에 후회하면 늦습니다. 지금 보고 계시는 여러분들께서도 빠른 시일 내에 사표 하기를 바랍니다.]

사표, 사전투표의 줄임말이었죠. 정말 요샛말로 별다줄입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보수의 심장 대구에서 집중 유세를 벌였습니다. 역시 "사전투표, 본투표 가리지 말고 해달라" 강조했고요. 이 후보를 겨냥한 쓴 소리도 잊지 않았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당대표 (화면출처: 유튜브 '오른소리') : 대구에 확진자가 늘어서 대구에 확진자를 수도권으로 이송할 수 있느냐고 권영진 시장이 물었을 때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그것이 어렵다라고 했습니다. 지금 박정희 대통령을 입에 담고 선거가 급해지니까 이런저런 이야기하는 거 여러분 믿을 수 있습니까?]

마지막 일주일. 민주당은 수도권을 집중적으로 돌면서 경제대통령, 통합 키워드를 강조할 계획입니다. 국민의힘은 집토끼 영남, 캐스팅보트 충청 그리고 수도권을 전방위적으로 공략합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단일화 프레임에 선을 긋고 유일한 '흠결 없는 후보', '능력있는 후보'로 차별화를 시도 중입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선후보 (지난달 22일) : 21세기 대통령은 그냥 전문가의 머리를 빌리는 사람은 안 됩니다. 오히려 어떤 전문가의 머리를 빌릴 것인가 하는 머리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대통령이 돼야 됩니다.]

마지막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세 후보의 정책은 뭐가 누구의 정책인지 구별이 되지 않는다며 자신이야말로 유일한 '진보진영 후보'라는 점을 강조합니다.

[심상정/정의당 대선후보 (어제) : 저 빼고 나머지 세 분은 전부 보수에 가서 경쟁하고 있어요. 지금 이 대통령 선거에 대한민국에 44% 집 없는 서민의 목소리 대변하는 후보 누가 있습니까?]

< 22만명 > 코로나 소식입니다. 방역패스 해제 첫날인 어제 신규 확진자 수가 하루 새 8만 명 넘게 폭증해 21만9241명을 기록했습니다. 재택치료환자는 82만 명을 넘어섰고, 위중증과 사망 지표도 악화하고 있습니다.

[김부겸/국무총리 : 정부의 방역 패스 잠정 중단 조치를 놓고 논란이 많은 것을 알고 있습니다. 오미크론 대응에 있어서 득과 실을 냉철하게 따져보고 내린 결론이었습니다.]

이어서 김부겸 총리는 "백신이야말로 여전히 가장 강력한 무기"라며 접종을 호소했는데요. 일상화된 돌파감염, 부작용 우려에 방역패스까지 없어진 마당에 '추가접종을 굳이 해야하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심지어 동거인 확진 시 미접종자 격리 의무도 없어진 마당입니다. 더욱이 4월 1일부터 시행 예정이던 청소년 방역패스도 없던 일로 하면서, 소아·청소년 백신 접종도 추진 동력을 잃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 고작 여섯살 > 러시아군의 폭격을 받은 우크라이나의 항구도시 마리우폴. 구급대원들이 축 늘어진 아이에게 응급처치를 하지만, 아이는 다시 깨어나지 못했습니다. 소녀의 나이는 고작 여섯살이었습니다.

[우크라이나 의료진 (현지시간 지난 1일) : 이 상황을, 죽은 아이와 우는 의료진의 모습을 푸틴에게 보여주십시오. 푸틴이 죽어버렸으면 좋겠습니다.]

두 번째 회담을 앞둔 우크라이나의 젤렌스키 대통령은 "협상 테이블에 앉으려면 먼저 폭격을 중단해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러시아의 무차별적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내 민간인 희생자가 늘고 있는데요. 제2의 도시 하르키우에서는 정부 청사 건물과 민간 시설까지 미사일 공격을 당했습니다. 미국 바이든 대통령도 "푸틴은 심각한 오판을 저질렀다. 자유세계가 책임을 물을 것이며, 장기적으로 높은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푸틴은 틀렸습니다. 우리는 준비됐고, 단결했습니다. 지난 몇 달 동안 유럽과 아메리카, 미국에서 아시아와 아프리카 대륙에 이르기까지 자유를 사랑하는 국가와 연합하여 푸틴에 맞서 싸웠습니다.]

< 김정주 별세 > 국내 게임업계 벤처 1세대인 넥슨의 창업주, 김정주 NXC 이사가 향년 54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미국 하와이에 머물던 중 지난달 말 숨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게임업계는 물론 정치권에서도 추모 물결이 이어졌습니다. 김 이사는 세계 최초로 그래픽 온라인 게임 '바람의 나라'를 개발해 국내 온라인 게임 산업의 틀을 만들었고, '카트라이더'와 '메이플스토리' 등 연이어 다양한 게임을 흥행시켰습니다. 해외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하며 대한민국을 '게임 종주국'으로 만드는 데 앞장섰습니다.

오늘 뉴스픽 여기까집니다. 들어가서 원픽 꼽아보죠. 뉴스픽 5였습니다.

신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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