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후보는 3·1절인 이날 오전 국립서울현충원 독립운동가 묘역 참배로 일정을 시작했다. 독립유공자 후손 24명도 동행했다. 이어 서울 동작구 흑석동 중앙대병원 앞에서 유세를 시작했다. 윤 후보는 “최근에 민주당 대표라는 사람이 선거를 열흘 앞두고 ‘3선 이상 출마를 금지한다’ ‘국민통합정부를 구성한다’고 한다”며 “집에 갈 준비나 해야 할 사람들이 무슨 국민 통합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후 신촌 현대백화점 앞에서 열린 유세에선 홍준표 의원,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함께했다. 이준석 대표도 무대에 같이 섰다. 원 전 지사는 윤 후보를 “야권의 유일 후보”라고 강조한 뒤 “윤 후보를 제외한 다른 분들이 정치교체를 이야기한다. 정치교체는 정권교체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문재인 정권 5년이 연장되는 것”이라며 “우리 아들딸에게 지난 5년과 같은 시간을 또 물려주겠냐”고 말했다. 홍 의원은 “국가안보관이 확실한 사람만이 대통령이 돼야 한다”며 “윤 후보를 선택해 새로운 세상을 만들자”고 말했다.
신촌 유세를 마친 윤 후보는 서울 서초동 중앙지검 앞에서 열린 ‘문파’ 집회에 등장했다. 집회를 개최한 ‘깨어있는 시민연대(깨시연)’는 2019년 서초동 ‘조국 수호’ 집회를 주도하는 등 대표적인 ‘친문’ 단체로 꼽힌다.
이민구 깨시연 대표는 “오늘은 역사적인 날이다. 진영 독립을 선언하는 날”이라며 “저희 문파가 윤석열에게 빚이 있다. 오늘 빚을 갚겠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여러분과 제가 중간에 서로 오해도 있었지만, 결국 우리가 서로 같은 생각을 갖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제가 정부를 맡게 돼도 여러분께서 깨어있는 의식으로 저와 저희 정부, 우리 당을 비판해 달라”고 말했다.
김기정 기자 kim.ki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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