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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침공] "속히 전쟁 멈춰야"…종교계 커지는 반전 목소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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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인평화회의·천주교·원불교·개신교, '전쟁 중단' 잇따라 촉구

연합뉴스

끝내 목숨 잃은 우크라이나 피폭 소녀
(마리우폴 AP=연합뉴스) 우크라이나 동부 마리우폴의 시립병원에서 의료진이 27일(현지시간) 포격으로 부상해 구급차로 긴급히 실려 온 소녀를 상대로 심폐소생술을 시도하고 있다. 이 소녀는 결국 소생하지 못했다. 2022.2.28 jsmoon@yna.co.kr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종교계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내 종교 지도자 모임인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는 28일 '종교인들은 평화를 원합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 "전쟁과 총칼로는 어떤 문제도 해결할 수 없다"며 "대화를 통한 협상으로 우크라이나 사태가 극복되길 희망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평화를 지지하는 모든 사람의 연대와 지지를 요청한다"며 "대한민국 종교인들은 우크라이나에서 하루속히 전쟁이 종식돼 평화로운 일상으로 회복되기를 염원하고 기도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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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도 이날 우크라이나 주교회의에 보낸 '우크라이나 국민을 위로하는 메시지'를 통해 "하루빨리 전쟁이 멈추고 일상의 평화를 되찾기를 진심으로 기도한다"고 말했다.

정 대주교는 "저와 우리 서울대교구 신자들은 간절한 마음으로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위해 주님께 기도하고, 성모님께 전구를 청할 것"이라며 3월 2일 '재의 수요일'을 '평화를 위한 금식의 날'로 보내자고 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초대에 서울대교구 교구민들이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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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메시지 발표한 정순택 대주교
(서울=연합뉴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가 28일 발표한 신년 메시지에서 "새해에는 우리 사회를 더 밝게 변화시켜 나가는 한 해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정순택 대주교. 2021.12.28 [천주교 서울대교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염수정 추기경도 전쟁 소식에 큰 아픔을 표하며 '정진석 추기경 선교후원회'를 통해 우크라이나에 긴급 구호자금 5만 달러를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나상호 원불교 교정원장도 이날 성명에서 "먼저 덤비는 이가 패할 것"이라는 과거 정산 종사(1900∼1962)의 말을 인용해 러시아에 경고하며 "모든 원불교 교도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평화를 사랑하는 전 세계인들과 함께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 원장은 "어떤 경우에도 무력 사용이 답이 돼서는 안 된다"며 "러시아 정부는 즉각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력 사용을 중지하고 대화와 협상으로 공포에 떨고 있는 우크라이나와 세계인들의 호소에 화답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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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상호 원불교 교정원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10여개 교단 목회자 협의체인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대표회장 지형은 목사도 규탄 성명을 통해 "러시아의 침공은 유엔 헌장과 국제법 질서를 짓밟은 행동으로, 기독교 신앙 가치관으로 볼 때 책망받을 일이자 하나님의 특별계시인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정신에 정면으로 배치된다"고 비판했다.

지 회장은 "전쟁을 멈추고 평화를 세우라"며 더 이상의 희생자가 나오지 않도록, 현재의 어려운 상황을 극복할 수 있도록 기도하겠다고 밝혔다.

교계 단체인 '한국기독교민주화운동'도 이날 성명을 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을 즉각 중지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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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대표회장 지형은 목사
[연합뉴스 자료사진]


edd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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