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집중유세에서 '하이킥' 세리머니를 하고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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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정치적 안정이 정말로 중요한데, 세상에 어떤 대통령 후보가 정치보복을 공언하느냐"며 "(정치보복은) 하고 싶어도 꼭 숨겨놨다가 나중에 몰래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27일 울산 남구 롯데백화점 광장 연설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정치보복 인터뷰 논란'을 거론하며 "세상에 대놓고(정치보복을 하느냐). 국민을 대체 뭘로 보는 것이냐. 지금도 이런데 진짜 대통령 되면 어떤 일이 벌어지겠느냐"며 "우리가 촛불 들고 힘겹게 만들었던 민주공화국 확실하게 지켜야 한다. 여러분이 지켜 달라"고 주장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후보의 발언기사를 공유하며 "이명박·박근혜 정부에 대한 수사는 진행됐으니 이재명 후보는 숨겨뒀다 어디다가 정치보복을 하겠다는 건가"라며 "여당 관계자 이야기대로 이재명을 탄압했다던 문재인 정부이냐"고 물었다.
이어 "이낙연 후보를 유세장에서 홀대하는 영상이 힌트이냐, 아니면 저를 봉고파직하고 김기현 원내대표를 위리안치 시키겠다는 선언이 힌트이냐"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지난해 9월 야권이 자신을 겨냥해 '대장동 의혹'을 제기하자 "이준석 대표는 '봉고파직'(부정을 저지른 관리를 파면·관고를 봉해 잠그는 조선시대 형벌), 김기현 원내대표는 '위리안치'(중죄인을 외딴곳에 귀양·가시 울타리를 두른 집에 가두는 형벌)시키도록 하겠다"고 발언한 바 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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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 페이스북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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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정치보복 생각없어, 국민이 가만히 두겠나"
한편 윤 후보는 지난 9일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문재인 정부 초기처럼 전 정권 적폐 청산 수사를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할 것이다. 그러나 대통령은 관여 안 한다"며 "현 정부 초기 때 수사한 것은 헌법과 원칙에 따라 한 것이고, 다음 정부가 자기들 비리와 불법에 대해 수사하면 그것은 보복인가. 다 시스템에 따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여권에선 이를 두고 "윤 후보가 정치보복은 공언했다"고 해석하며 공세하고 있다. 논란이 이어지자 윤 후보는 지난 12일 "저는 정치보복을 할 생각도 없고, 내가 정치 보복을 하면 나도 못 산다"고 했고, 지난 25일 TV토론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정치보복을 하지 않으시겠냐"고 묻자 "보복하면 국민이 가만히 놔두겠느냐. 결국 공정한 시스템에 의해 처리돼야 한다"고 '정치 보복은 없다'는 점을 수차례 강조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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