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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유럽연합(EU)이 러시아의 침공에 대응해 우크라이나에 무기 공급을 지원하고 러시아 항공사의 역내 상공 운항 등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일간 가디언, CNN 등에 따르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27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EU는 공격을 받고 있는 국가에 무기와 다른 장비 구매, 수송에 자금을 댈 것"이라며 "EU로서는 사상 처음"이라고 밝혔다.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정책 고위대표는 EU가 전쟁에서 무기를 제공하는 것은 금기나 다름없고 이 것이 깨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제재는 이날 EU외무장관회의에서 합의될 예정이다. 만장일치로 승인될 경우, EU집행위는 4억5000만유로(약6060억원)의 재정을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제공하는 데 지원한다. 또한 5000억유로는 의료 물자에 투입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EU는 러시아가 소유, 등록하는 모든 항공기의 운항을 금지한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러시아인들에게 EU 상공을 닫을 것"이라면서 "모든 러시아 소유, 러시아 등록 또는 러시아가 통제하고 있는 항공기의 금지를 제안할 것이다. 이들 항공기는 더는 EU 영토에서 이착륙하거나 비행할 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러시아 법인 또는 개인이 소유, 전세, 통제하는 모든 비행기에 적용된다. 이번 전쟁에 자금을 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러시아 올리가르히(신흥재벌)의 개인 제트기도 포함된다.
아울러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국영 매체인 러시아 투데이, 스푸트니크 등을 '크렘린의 미디어 기계'라고 꼬집으며 "더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전쟁을 정당화하지 못할 것"이라고 금지 조치도 발표했다.
향후 이 같은 제재는 러시아의 전쟁을 지원한 벨라루스와 알렉산드로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까지 적용될 예정이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새로운 제재 패키지로 루카셴코 정권을 때리겠다"고 광물 연료, 담배, 목재 등을 대상으로 한 수출 제재를 경고했다.
앞서 EU는 러시아 은행들을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결제망에서 배제하고 러시아 중앙은행의 거래를 금지하는 제재 조치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프랑스 국적항공사인 에어프랑스는 러시아 노선과 서비스의 운항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에어프랑스는 러시아 영공을 피하는 항로를 찾기 위해 한국, 중국, 일본으로 향하는 항공편도 일시 중단한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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