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침공] EU 유입 우크라 피란민 30만명…"수백만명에 대비해야"

EU 회원국 법무·외무장관 긴급회의…우크라지원·피란민수용 문제 논의

밤 열차로 폴란드에 도착한 우크라이나 피란민들이 특별 설치된 지원 데스크 앞에 서있다.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현재까지 유럽연합(EU) 회원국 영토 내에 들어온 우크라이나 피란민이 최소 30만 명이며 향후 수백만 명이 들어올 경우에 대비해야 한다고 윌바 요한손 내무 담당 EU 집행위원이 27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요한손 집행위원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회원국 법무·내무 장관 특별 회의에 앞서 취재진에게 이같이 말하고 "나는 유럽 시민들이 국경에서 이 끔찍한 전쟁을 피해 오는 우크라이나인들에게 보여주고 있는 연대가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는 우리가 수백만 명이 올 것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요한손 집행위원은 EU로 오는 사람들에게 피난처를 제공하는 EU의 임시 보호 명령을 발동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는 2001년 유고슬라비아와 코소보 전쟁 당시 다수의 피란민 유입에 대응하기 위해 발동된 바 있다. 이 규정에서는 비EU 국가에서 오는 피란민들이 즉각적인 임시 보호를 보장받게 된다.

이날 회의에서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도적 지원과 피란민 수용 문제 등을 논의한다.

러시아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인들은 주변국으로 피란하고 있으며 폴란드에만 10만명이 몰린 것을 비롯해 루마니아, 슬로바키아, 헝가리 등에도 우크라이나인들이 속속 도착하고 있다.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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