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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윤 기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하자 급락하던 대표 가상화폐인 비트코인 가격이 반등했다. 미국 나스닥 지수의 오름세에 동조화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25일 가상통화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0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보다 0.37%(17만3000원) 오른 4710만원에 거래됐다.
거래대금은 하루만에 100% 넘게 급증했다. 가상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을 보면 이날 오전 9시40분께 비트코인 거래량은 24시간 전과 비교해 112.8% 늘어난 467억1378만달러(약 56조1267억원)을 기록했다.
전날 오후까지만 해도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5%가량 떨어져 한달여 만에 4300만원대를 기록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해 침공을 시작하고 수도 키예프 등에 위치한 군사시설·기반시설 등에 미사일 공격을 감행한 것이 비트코인 가격을 끌어내렸다. 이달 들어 비트코인 가격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수 있는 날짜로 지목된 바 있는 16일을 기점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이 같은 추세를 벗어나 비트코인 가격이 반등한 것은 기술주 중심의 미 나스닥 지수의 영향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24일(현지시간) 나스닥 지수는 436.10포인트(3.34%) 오른 1만3473.59에 장을 마감했다. 오전에는 미 증시가 급락했지만 오후 들어 저가 매수세가 확인돼 나스닥 지수를 중심으로 상승했다. 또 미국이 러시아에 대해 반도체 등 하이테크 제품 수출을 통제하는 등 압박을 하고 있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글로벌 경제시스템을 훼손시키길 원하지 않는다"라고 밝힌 것이 투심을 완화시켰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 들어 비트코인 가격과 나스닥 지수 사이에선 동조화 현상이 나타났는데 기술주의 등락에 따라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영향을 받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자 투자 심리도 되살아났다.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의 디지털자산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37.01로 '공포' 단계를 기록했다. 여전히 공포 단계지만 전날 34.9(공포)와 비교하면 2.11포인트 높은 수치다. 두나무의 디지털자산 공포·탐욕 지수는 '매우 공포(0~20)', '공포(20~40)', '중립(40~60)', '탐욕(60~80)', '매우 탐욕(80~100)' 단계로 나눠져 있다. 탐욕 방향은 매수 관심이 증가하고 공포 방향은 시장에서 연쇄적 탈출이 발생해 가격 하락이 발생한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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