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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바로 집 앞에도 폭탄 떨어져" 공포감 가득한 우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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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어제(23일)만 해도 당장 군대를 보내지는 않을 거라고 했지만, 그 말은 오래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우크라이나에는 지금도 번쩍이는 불빛과 함께 폭발 소리가 이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저희 취재진이 급히 몸을 피한 우크라이나 주민과 영상으로 이야길 나눠봤습니다.

이 내용 김아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우크라이나 서부도시 우만에 살고 있는 28살의 비탈리 씨입니다.

갑작스러운 굉음에 새벽부터 잠을 깼습니다.

설마 전쟁은 아닐 거라 생각했다고 합니다.

[비탈리/우크라이나 우만 거주 :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확인하려고 길에 나가 봤어요. 아무것도 안 보여서 돌아왔는데 이상한 소리가 나더라고요. 그래도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 전혀 몰랐어요.]

하지만, 러시아의 기습 공습이 단행됐다는 걸 깨닫는 데에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불과 몇 분 만에 폭발음이 연이어 들렸습니다.

[비탈리/우크라이나 우만 거주 : 큰 폭발이 있었어요. 저는 집으로 돌아왔는데 이번에는 제트기가 굉장히 낮게 날았습니다.]

비탈리 씨는 급한 대로 아버지와 함께 집 근처 창고에 피신했습니다.

[비탈리/우크라이나 우만 거주 : 이 음식으로는 최소 2주 정도는 버틸 수 있을 것 같아요. (아버지와 같이요?) 보이세요?]

상황이 예상보다 더 급박하게 돌아가면서 도시에는 공포감이 가득하다고 했습니다.

[비탈리/우크라이나 우만 거주 : 아마 여기서 나는 폭발음이 들리실 거예요. 저는 잘 들리거든요. 다시 숨어야겠어요. 폭발음이 계속 들리고, 위험하니까요.]

친척이나 친구들과는 SNS를 통해 피해 영상 등을 공유하면서 안전을 확인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통신 사정이 좋지 않은 듯 화상 연결은 여러 차례 끊어지기도 했습니다.

러시아군은 민간인 지역에 대한 공격은 없다고 발표했지만, 비탈리 씨는 인터뷰를 마친 뒤 얼마 되지 않아 자신의 집 근처까지 폭탄이 떨어졌다고 했습니다.

[비탈리/우크라이나 우만 거주 : 매우 걱정되고 무섭지만 냉정을 찾으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겁을 먹는 것이 좋지 않다고 하니까요.]

(영상취재 : 조창현·윤 형, 영상편집 : 김준희)
김아영 기자(nin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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