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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차기 대선 경쟁

'이재명 검사 사칭' 연루 PD "모욕적, 李가 검사 이름 알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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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긴급 안보경제 연석회의에 참석했다.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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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이른바 '검사 사칭 사건'에 함께 연루됐던 최철호 KBS PD가 이 후보를 향해 "명예를 훼손했다"며 "마치 제가 음해해서 (이 후보를) 함정에 빠뜨린 사람처럼 왜곡한다"고 밝혔다.

최 PD는 24일 여의도 카페 '하우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실은 뭐냐. 1심·2심·대법원 판결문에 나온 게 진실"이라며 이 후보 또한 검사를 사칭해 유죄 판결을 받은 당사자 중 한 명이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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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철호 KBS PD가 24일 서울 여의도 카페 '하우스'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검사 사칭' 소명 선거 공보물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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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PD는 "과거 기사를 보면 이 후보는 검사를 사칭하는 PD를 도운 적이 없다고 말했다"며 "이 후보가 '(당시 최 PD를) 쫓아내지 않은 게 후회스럽다'고 말했는데 되게 모욕적이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판결문을 근거로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 후보에게 최 PD는 '수원지검에 경상도 말을 쓰는 검사 중 아는 사람 있느냐'라고 물었고, 이 후보는 '수원지검에 A 검사가 있는데 시장(김병량 당시 성남시장)도 그 이름을 대면 알 것'이라고 답했다는 것이다.

이 덕분에 최 PD는 김 시장과 통화를 시작했고, 이 과정에서 이 후보가 추가 질문 사안에는 메모를 적어주거나 나지막한 목소리로 질문 사항 등을 보충해줬다고 덧붙였다.

최 PD는 "저는 사칭하게 된 검사 이름을 알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다"며 "(이 후보) 본인이 알려줘서 알게 됐다"고 강조했다. 또 "대통령이 되시려는 분들은 국민 한 사람의 생명이든 인격이든 진솔하게 느끼게 해주셔야 한다"며 이 후보에 대한 명예훼손 고발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李 전과기록에 "시민운동가로 고발과정서 발생"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 후보는 책자형 후보자 정보공개 자료에서 자신의 전과 기록 중 '무고 공무원 자격 사칭'(벌금 150만원·2003년 7월 1일)과 관련한 소명서에 "시민운동가로서 공익을 위해 분당 파크뷰 특혜분양 사건 진상규명과 고발 과정에서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특혜분양사건 대책위 집행위원장이던 후보자를 방송 PD(최 PD)가 인터뷰하던 중 담당 검사 이름과 사건 중요 사항을 물어 알려주었는데, 법정 다툼 끝에 결국 검사 사칭을 도운 것으로 판결됨"이라고 해명했다.

강전애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검사 사칭 사건은 이 후보가 PD와 공모해 당시 성남시장에게 검사를 사칭해 전화를 걸었다가 유죄 판결을 받은 사건"이라며 검찰에 이 후보의 '허위 공보물' 수사를 촉구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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