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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대응에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CNN은 이날 통화 이후 러시아 대통령실이 공개한 성명서를 인용해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의 정당한 우려와 요구를 무시한 미국과 나토의 대응에 실망감을 표시했다"고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에르도안 대통령에게 돈바스 지역에서 우크라이나 정부의 공격과 민스크 협정에 대한 단호한 거절에 직면해 이번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영토보전과 주권을 위협하는 푸틴 대통령의 행보에 반대하는 터키의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에르도안 대통령 역시 대통령실 성명을 통해 푸틴 대통령에게 "군사적 충돌은 누구에게도 이득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민스크 협정에 기초해 결론을 내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앞서 에르도안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 분리주의 세력의 독립을 승인하자 "이번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러시아를 규탄하며 국제법 준수를 촉구했다.
러시아와 천연가스, 무역 등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터키는 각국의 대러 제재가 본격화할 경우 경제 보복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우려되는 국가 중 하나다. 나토 회원국인 터키는 러시아, 우크라이나 모두와 좋은 관계를 유지해 왔으며 이번 분쟁 중계를 위해 터키에서 푸틴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여는 방안을 제안하기도 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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