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 후보가 6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을 방문해 고 노무현 전대통령 묘소를 참배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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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최근 유세 현장에서 잇따라 눈물을 보인 데 대해 "나이가 들기도 하고, 요새는 있는 감정대로 표현하고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23일 오후 충북 청주 유세를 마치고 진행된 유튜브 방송 '나의 유세 뒷이야기'에서 "지금 생각해보니 본질적으로 눈물이 좀 많은데 잘 참았던 것 같다. 이제는 저도 나이가 꽤 되니까 감성적으로 변해간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특히 상대원 시장의 경우 제가 워낙 공격도 많이 당하고, 제 모든 과거가 거기에 새겨져 있다 보니 그 현장을 보니 진짜 눈물이 났다"고 털어놨다. 이 후보는 지난달 성남 상대원 시장을 찾아 자신의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눈물을 보였다.
지난 6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앞에서 눈물을 흘린 데 대해선 "그전에는 가서 뵈어도 울컥하는 정도지 눈물 날 정도는 아니었는데, 이번에 갔을 땐 정치보복 얘기도 있고 최근에 (노 전 대통령 사위인) 곽상언 변호사가 자기 담당 검사가 윤석열 후보였다고 했다. 그때 (검찰이) 마구 압박했던 점 등등이 떠올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시 이런 가슴 아픈 일이 생기면 어떡하지. '너무 억울한데'라는 생각이 갑자기 밀려왔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유세 현장에서 즉석연설을 1시간 이상 하는 것과 관련해선 "안 그래도 참모들이 (연설이) 너무 길다, 15분 이내로 줄이라고 해서 20분 이내로 열심히 줄이려 하는데 대개 30분이 걸린다"며 "기자들하고 운동원들은 힘들다고 하는데 한편으로는 일부러 시간 내서 기다리는 분들에게는 15분만 하고 가는 게 너무 죄송스럽다"고 했다.
이 후보는 '대선까지 2주 남았는데 하루 쉴 수 있다면 뭘 하고 싶으냐'는 질문에는 "쉴 수 있는 시간이 있다면 선거운동을 해야겠죠"라며 "강제로 쉬어야 한다면 아내와 둘이서 그냥 조용히 종일 잠을 자야겠다"고 답했다.
대선 판세와 관련해 "아주 미세한 승부가 될 것 같다. 한 표 차이의 승부가 날 수도 있다고도 본다"며 "30만표, 50만표 이내에서 결정될 가능성 매우 높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들의 조직된 힘이라고 노무현 대통령이 말씀했다"며 "주변에 마음 결정을 아직 못 하신 분들에게 기사라도 하나 카톡으로 보내주고 커뮤니티에 의견도 좀 내주면 그게 모여서 나비의 날갯짓이 태풍을 만드는 것처럼 세상 바꿀 거라고 믿는다"고 했다.
또 "3월 9일 선택은 이재명이냐 윤석열이냐가 아니고 나의 미래, 퇴보하는 절망적인 나라로 다시 갈 거냐 아니면 희망 넘치는 나라로 갈 거냐 그 결정을 하는 것"이라며 "이재명은 그 수단 중 하나에 불과하다. 여러분을 믿는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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