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러시아 제국 건설이 목표…우크라 주권국으로 인정 안해"
미·러 외무장관 회담 취소…"정상회담도 고려 안해"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과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이 22일(현지시간)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원태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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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목표는 줄곧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는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CNN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22일(현지시간)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과의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푸틴 대통령의 계획은 줄곧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는 것이었다"며 "그가 나토 가입 문제를 거론 한 것은 우크라이나가 주권국이 아니라는 자신의 견해를 감추기 위한 변명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푸틴 대통령의 최근 발언들은 그는 우크라이나를 주권국가가 아닌 러시아에 종속된 국가로 보는 시각을 분명히 했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전날 우크라이나 동부 친러 반군이 장악한 도네츠크 공화국(DPR)과 루한스크(LPR) 공화국의 독립을 승인하면서 우크라이나는 소련의 일부였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블링컨 장관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략하면서 푸틴의 목표는 분명해졌다"며 "그의 목표는 과거 러시아 제국을 재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푸틴 대통령은 15만 병력을 국경에 배치하면서도 우크라이나의 공격에 대응하고 자신들이 조작한 '집단학살'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변명했다"며 "러시아는 한번도 이번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외교적 대화에 진지하게 임한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유럽의 상황은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위험하다"며 "우리는 우크라이나 사태에서 최악을 피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략하면서 양국간 외무장관 회담을 취소하고 정상회담도 고려하지 않고 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현시점에서 우리는 양국간 정상회담을 추진할 계획이 없다"며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긴장을 완화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또한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친러시아 반군공화국 2곳에 대한 독립을 승인하고 평화유지군 명목으로 군대를 파견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침공의 시작"이라고 규정하고 강력한 제재에 착수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k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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