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2일 경기도 안산시 문화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2일 첫 방송 연설에서 자신의 성과를 과시하며 "대통령 한 사람이 바뀌었을 때 내 삶이 얼마나 바뀔 수 있는지 실적으로 체험시켜드리겠다"고 자신했다.
이 후보는 이날 저녁 KBS1TV 방송 연설에서 "성남시장, 경기지사 시절 공약 이행률이 평균 95%를 넘는다"며 "실적으로 실력을 증명했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첫 방송 연설부터 과거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유능한 경제 대통령' 이미지 부각에 나선 것이다. 그는 "누군가는 포퓰리즘이라 비난한다"고 인정하면서도 "성남시민과 경기도민들께서 크게 만족하셨고, 그 성과 때문에 저를 지금 이 자리까지 보내주셨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연설 상당 부분을 자신의 어린 시절과 소년공 시절 등 과거 일화를 소개하는 데 할애했다. 그는 어린 시절을 회고하며 "가난 때문에 더 빨리 자랐고, 더 빨리 더 많이 세상을 알게 됐다"며 "제가 탈출했던 그 가난과 절망의 웅덩이 속에서 여전히 고통받는 모든 분들에게 공정한 세상, 희망이 있는 세상을 만들어주고 싶다"고 했다. '이재명을 가장 크게 성장시킨 것'으로는 '5.18 광주'를 꼽았고, 사법고시 합격 뒤 노무현 전 대통령의 강연을 듣고 변호사 사무실을 차린 일화도 소개했다.
자신의 개인적인 경험을 정책과 연결 짓기도 했다. 상한 과일밖에 먹지 못했던 어린 시절이 '경기도 어린이 건강과일 지원 사업'의 모태가 됐고, 검정고시 학원비가 없어 고생했던 경험이 청년기본소득의 뿌리가 됐다는 설명이다. 이 후보는 "제 모든 정책에는 가난하고 참혹했던 삶, 평범하고 어려운 우리 국민들의 삶이 그대로 녹아있다"고 강조했다.
손영하 기자 frozen@hankookilbo.com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