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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Pick] 마블 표지에 "한복 입은 스파이더맨"…신윤복 '단오풍정' 패러디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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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5월 공개될 마블 코믹스 베리언트 표지

오는 5월 발매될 마블 코믹스 최신호 표지에 한복을 입은 스파이더맨이 등장하게 됐습니다.

어제(21일) 일러스트레이터 흑요석(본명 우나영)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미국 마블 코믹스의 요청으로 미국에서 발행되는 실크#5의 배리언트 커버(표지)를 작업했다"라고 밝혔습니다.

'배리언트 표지'는 마블의 그림 작가가 아닌 다른 일러스트레이터가 작업한 표지를 말합니다.

이는 일종의 특별 표지 개념으로 마블 팬들의 많은 관심을 받는데, 다가오는 5월 우리나라 일러스트레이터가 꾸민 표지를 볼 수 있게 된 것입니다.

2020년 마블 코믹스의 '실크' 베리언트 표지를 작업해 화제가 됐던 일러스트레이터 흑요석이 2년 만에 해당 작업을 다시 맡게 되면서, 국내 마블 팬덤의 반응도 뜨겁습니다.

일러스트레이터 흑요석이 공개한 실크#5의 배리언트 표지는 한복을 입은 스파이더맨을 담고 있습니다.

해당 그림에서는 익숙한 구도를 발견할 수 있는데, 바로 풍속화가 혜원 신윤복의 '단오풍정'을 패러디했기 때문입니다.

일러스트레이터 흑요석은 단옷날 여인들이 몸을 씻고, 그네를 타는 모습을 차용해 이국적인 스파이더맨을 그려냈습니다.

그림을 자세히 살펴보면, 주인공인 '실크'가 한복을 입은 채로 그네를 타고 있고 오른편에는 스파이더 그웬이 땋은 머리를 매만지고 있습니다.

그림 하단에는 두 명의 스파이더맨이 한복을 입은 채 슈트를 빨래하고 있으며, 상단에는 악당 캐릭터인 그린 고블린과 미스테리오가 '단오풍정'에 나오는 동자승들처럼 냇가를 훔쳐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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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일러스트레이터 흑요석이 작업한 베리언트 표지

일러스트레이터 흑요석은 마블 측으로부터 "한국의 옛 그림처럼 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면서, 자신이 보낸 초안보다 더 한국적인 것을 요청받기 까지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마블 측에) '단오풍정' 패러디를 제안했더니 무척 좋아하면서 다른 스파이더맨들도 한복 입은 모습으로 그려달라고 했다"며 베리언트 표지 탄생 비화를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이번에 작업한 마블 코믹스 베리언트 표지는 오는 5월 미국 전역에서 발매될 예정입니다.

일러스트레이터 흑요석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실크'는 한국계 미국인 설정이라 처음 나왔을 때부터 관심 가지고 있던 캐릭터인데 두 번의 배리언트 (표지) 작업을 거치면서 정이 듬뿍 들었다"면서 "앞으로도 그릴 기회가 많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일러스트레이터 흑요석 트위터)
이정화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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