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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차기 대선 경쟁

"구조적 성차별 없다"는 윤석열, 이재명 사과 요구에 "굳이 답변 필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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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선관위 주관 첫 TV토론서
한국일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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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한 대선후보 TV토론에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구조적 성차별은 없다"는 발언이 도마에 올랐다.

윤 후보는 지난 4일 한국일보와 인터뷰에서 "더 이상 구조적인 성차별은 없다. 차별은 개인적 문제"라고 말해 젠더·성평등 의식이 뒤처졌다는 비판을 받았다. 윤 후보는 당시 "여성은 불평등한 취급을 받고 남성은 우월적 대우를 받는다는 건 옛날 얘기다. 사회적 약자를 국가가 실질적으로 보호해 주면 된다"고 했는데, 이는 억압자·가해자의 논리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윤 후보의 발언에 대해 "성불평등이 존재하는 것은 현실이고 전 세계적으로 성평등은 중요한 과제인데, 무책임한 말씀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또 "윤 후보가 다른 생각을 하다가 잘못 말한 건 아니냐"며 "사과 의향은 없는가"라고 물었다.

윤 후보는 사과하지 않은 채 "그 질문에 말씀을 많이 드렸기에 굳이 답변할 필요 없다”고 했다. 이어 “집합적 남자, 집합적 여자의 문제보다는 개인 대 개인 문제로 바라봐야 피해자와 약자의 권리와 이익을 훨씬 더 잘 보장해줄 수 있다”며 차별이 개인적 문제에 가깝다는 인식을 재확인했다.

윤 후보가 보다 분명하게 생각을 밝히지 않은 것을 두고 이 후보는 "왜 대답하지 않는가. 잘못 말했다고 인정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꼬집었다. 윤 후보는 "그 대답을 하는 데 (발언) 시간을 쓰기 싫어서 그렇다"며 말을 돌렸다.

강진구 기자 realni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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