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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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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에 패싱당한 李 발끈 "왜 내게 묻고 沈에 답 물어보냐" [TV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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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공개홀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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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첫 TV 토론회에서 손실보상 소급 적용과 관련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비판한 뒤 이 후보가 아닌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에게 발언권을 주려다가 이 후보의 반발을 끌어냈다.

윤 후보는 이날 이 후보와 심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와 함께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진행된 토론회에 참석해 '코로나 시대 경제 대책' 등을 주제로 격돌했다.

각 후보에게 6분씩 주어진 시간총량제 토론에서 윤 후보는 심 후보를 향해 “심 후보님의 헌법상 보상청구권 말씀에 적극 동의한다”며 “저도 작년부터 헌법상 권리이기 때문에 빨리 법을 만들어서 자영업자·소상공인에 대한 지원을 해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손실보상법을 지난해 7월 자기들끼리 날치기 처리했습니다만 방역이라는 공공 정책에 따른 재산권 제한에 대해선 헌법상 보상권 개념을 거론하지 않다가 최근 선거를 앞두고 손실을 소급해 보상하겠다고 한다. 그걸 하려면 최소 50조원이 필요하다 는 말씀을 드린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는 이어 “이 후보가 이번 선거 이후에 코로나 대응을 확 바꾼다고 선언하셨고 마치 (민주당이) 야당인 것처럼, 지금 정부가 국민의힘 정부라도 되는 것처럼 얘기하셨는데 여당 후보로서도 집권 정부의 방역 정책 실패를 인정하셨는데 그렇다면 민주당이 대선에서 책임져야 한다는 뜻이 아닌지 심 후보의 의견을 한번 듣고 싶다”고 말했다.

윤 후보가 본인을 몰아붙인 뒤 막상 답변은 심 후보에게 듣겠다고 하자 이 후보는 손을 들고 나서 “제가 말씀을 드리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발언자를 당사자가 지정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며 “저한테 다 물어놓고 답은 왜 저기(심 후보)에게 물어보냐”고 따져 물었다.

윤 후보가 “얘기해봐야 또 본인 이야기만 할 게 뻔해서 객관적으로 3자 입장에서 한번 말씀해보시라 물어보는 것이다”라고 하자 이 후보는 “그게 토론이다. 내가 주장하고 상대에게 반박할 시간을 줘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왜 본인 주장만 하고 다른 사람은 주장 못 하게 봉쇄를 하느냐”며 “기본적인 규칙은 좀 지키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윤 후보는 “걱정하지 말라”며 “나중에 질문 기회 드리겠다”고 했고, 사회자는 “지정을 해도 답변은 안 해도 된다”며 “답변 의무가 있는 시간총량제 토론은 아니다”라며 제지에 나섰다.

윤 후보의 지목을 받은 심 후보는 “윤 후보님 말씀에 대한 답변은 서두에 했다”며 “더이상 논란하고 공방할 것도 없다. 헌법상 권리를 빨리 제도화해서 그 제도대로 집행하면 35조원·50조원 이야기할 것도, 정부 탓할 것도 없다”고 말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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