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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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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브리핑]우크라에 긴축 공포까지…환율 1200원선 재차 오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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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달러화 강세, 환율 나흘만 상승 예상

1190원대에서 1200원선 안착 여부가 관건

우크라이나에 러시아군 75% 배치 전운 고조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긴장 고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인사들의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발언에 나흘 만에 상승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장중 1200원을 넘어섰던 지난 17일 이후 사흘 만에 다시 재상승을 시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지정학적 위험이 커진만큼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과 네고(달러 매도) 수요도 커질 수 있어 이는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데일리

사진=AFP




21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197.00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가 0.85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195.90원)보다 0.25원 가량 상승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환율은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8일 1190원대에서 상승 출발한 뒤 1200원대 진입에 실패하고 1190원대 중후반으로 사흘 연속 하락 마감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 주말 사이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서방 국가와 러시아의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이날 다시 상승 시도를 할 것으로 보인다.

위험선호 심리는 또 다시 주저 앉았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 뉴욕증시는 하락세를 지속했다.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싼 미국과 러시아간 날선 공방전이 이어지면서다. 1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68% 가량 하락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0.72% 가량 내린 채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23% 가량 하락했다. 뉴욕증시 하락 흐름엔 우크라이나 사태와 21일의 대통령의 날을 맞아 증시가 휴장하는 가운데 위험성을 줄이려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

특히 우크라이나 사태 갈등이 극으로 치닫는 중이다. 19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략적 핵훈련을 지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미국, 독일 등 서방 국가들은 일제히 경제 제재를 언급하면서 맞대응했다. 이후에도 러시아의 군 지휘관들이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속 진행하라는 지시를 받았다는 정보와 러시아군 주력 전투부대의 75%가 우크라이나 인근에 집중 배치됐단 소식은 안전자산인 달러화를 밀어 올렸다. 러시아 주재 미국 대사관은 자국민 대피를 지시했다.

20일(현지시간) 오후 6시께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07포인트 상승한 96.11을 기록해 95선에서 96선으로 상승했다. 같은 시간 미 국채 금리는 하락하는 모습이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2%대에서 0.047%포인트 내린 1.927%를, 2년물 금리는 0.009%포인트 내린 1.47%를 기록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이어지는 가운데 다음달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에 관한 경계도 커졌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19일(현지시간) 시카고 부스 경영대학원이 주최한 연례 통화정책 포럼에서 “현재의 통화정책 스탠스는 잘못돼 있으며 상당한 조정이 필요하다”면서 “얼마나 큰 폭이 조정이 필요한지에 대한 답변은 올해 인플레이션이 얼마나 될 것인지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지난주 강보합권에서 마무리했던 국내증시 내 투자심리도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 18일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이 이날 1500억원 가량 순매도 전환했으나, 개인과 기관의 매수 우위에 전장 대비 0.02% 올랐다. 코스닥 시장에선 외국인이 450억원 가량, 개인이 11억원 가량 사면서 지수도 0.86% 상승 마감했다. 이날은 이 같은 흐름을 되돌려 하락할 수 있다.

다만 1200원선에 안착을 실패하면 롱(달러 매수) 심리가 제한되고, 외환 당국의 개입 경계감과 네고(달러 매도) 등이 상단을 제약할 수 있어 1200원대 초반과 1190원대 후반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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