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사 중 5곳 0.15~0.83%P 하락
1%P 이상 뛰며 15% 돌파한 곳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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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장기대출(카드론)에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첫 적용된 지난 1월 카드론 금리 상승세가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일부 카드사는 평균 금리가 1%포인트(p) 넘게 급등하면서 15%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롯데·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KB국민 등 7개 전업카드사와 NH농협은행의 카드론 평균 금리는 11.79∼15.15%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과 비교하면 삼성·우리·하나·현대·KB국민카드의 평균 카드론 금리가 0.15∼0.83%포인트 낮아졌다. 신한카드는 0.04%포인트 올랐지만 상승 폭이 크지 않았다. 그러나 롯데카드와 NH농협카드의 평균 금리는 각각 1.31%포인트, 1.25%포인트 뛰면서 각각 15.15%, 14.51%를 기록했다.
카드론 금리는 지난해 하반기 시장 금리 상승과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3개월 전인 지난해 10월과 비교하면 8개 카드사 가운데 5개 카드사의 금리가 0.03∼1.53%포인트 상승했다. 3개 카드사는 0.27∼0.31%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카드론의 월평균 금리는 각 카드사의 프로모션이나 영업전략에 따라 당월 시장 금리의 방향과 달리 큰 폭으로 변하기도 한다.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대책으로 지난달부터 카드론도 차주 단위(개인별) DSR 산출에 반영됐다. 이에 따라 신용등급·소득별 카드론의 수요와 카드사의 영업전략이 변할 수 있고, 이 같은 변화는 평균 금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카드론은 중·저신용자의 급전 융통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는데 DSR에 반영되면 다른 빚이 있는 저소득층은 추가로 카드론을 이용하기가 더 어려워진다.
카드 업계 관계자는 “지난달은 카드론에 차주 단위 DSR 규제가 적용된 첫 달이고 기준 금리 인상도 있었기 때문에 DSR이 카드론 금리에 미친 영향을 평가하기는 이르다”며 “수요 변화와 금리 동향을 더 지켜보고 분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진 기자 sta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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