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안보회의 이틀째…EU 집행위원장 "러, 국제질서 규칙 다시 쓰려" 비판
(뮌헨 EPA=연합뉴스)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19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뮌헨안보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2.2.19 photo@yna.co.kr |
(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19일(현지시간)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에게 우크라이나에서 충돌을 피하기 위해 나토·러시아위원회를 통해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이날 독일 뮌헨에서 열린 뮌헨안보회의 이틀째 행사에서 이같이 말하고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에서 러시아군의 병력 철수 신호는 아직 없으며, 충돌의 위험은 실재한다고 거듭 경고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도 이날 회의에서 "세계는 유럽 땅에서 냉전의 어두운 시절 이래 최대 규모의 병력 증강에 직면하고 있다"면서 "최근의 사건들은 전체 국제 질서의 형태를 바꿀 수도 있다"라고 경고했다.
그는 러시아는 "국제 질서의 규칙을 다시 쓰려는 노골적인 시도를 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이날 회의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는 가운데 열렸다.
전날 개막해 20일까지 이어지는 뮌헨안보회의에는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등 각국 정부와 국제기구의 고위급 인사가 다수 참석했다.
국제 안보 정책을 다루는 이번 회의에서는 우크라이나 위기가 주요 의제가 됐다.
특히 이날 뮌헨에서는 미국·영국·캐나다·독일·프랑스·이탈리아·일본 등 주요 7개국(G7) 외무장관이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 논의한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의사가 없고 국경지대에 배치한 군대를 철수하고 있다고 밝히지만, 미국은 오히려 국경지대의 러시아 군대가 늘어났다며 언제라도 침공이 이뤄질 수 있다고 주장한다.
특히 우크라이나 동부 분쟁지역 돈바스(도네츠크·루간스크주)에서 16일부터 폭격과 교전이 이뤄지고 있는 것을 두고 서방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구실을 만들기 위해 '가짜 깃발 작전', 즉 자작극을 펴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8일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침공을 결심했다"고 단언하기도 했다. 다만 그는 외교적 해결의 가능성을 마지막까지 강조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은 오는 23일 회담을 할 예정이다.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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