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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윤석열 '보수층 향수' 자극…안철수 '완주 의지' 공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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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소식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윤석열 후보가 TK 지역을 찾아서 '보수층 향수'를 자극했습니다. TK 출신 전직 대통령들이죠. 박근혜, 이명박 씨의 업적을 언급하는 한편,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도 찾았습니다. 그리고 안타까운 사고로 선거운동을 중단했던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오늘(18일) '완주' 의지를 다시 한번 다졌는데요. 관련 내용을 톡 쏘는 정치에서 짚어봅니다.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사흘만에 다시 TK 지역을 찾았습니다. TK는 국민의힘의 전통적인 지지 기반으로 꼽히죠? 하지만, 윤 후보의 지지율, 60%선입니다. 좀 더 분발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홍준표/국민의힘 의원 (지난 15일) : 지난 박근혜 대통령 80% 지지를 했습니다 TK에서. 우리 윤석열 후보 꼭 80% 이상 지지해 주실 것을 거듭거듭 부탁드립니다.]

더욱이 TK는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고향이기도 하죠. 민주당은 40% 득표를 목표로 삼았는데요. TK에 연고가 없는 윤 후보, 이 후보를 향해 견제구를 날렸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 고질적인 진영논리 지역감정도 퇴출돼야 됩니다. 안 그렇습니까 여러분. 여러분이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것이 지역감정 때문입니까. 아니죠. (네.) 그런 거 다 없어졌습니다. 고향 사람이고 내 편이라고 해서 봐주고 상대라고 해서 무조건 공격하는 거 아니죠. 맞습니다. 그러니까 저같이 경북과 연고 없는 사람도 압도적으로 밀어주시지 않았습니까.]

TK 출신 전직 대통령들이죠. 박근혜, 이명박 씨의 업적도 직접 언급했는데요.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 나라의 빚은 엄청나게 쌓아놨습니다. 전 정권보다 수백조는 더 썼습니다. 그런데도 일자리 하나 제대로 만들어내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박근혜 대통령 시절보다 주 36시간 이상의 양질 일자리는 더 줄었습니다. 이 민주당 정권은 이명박 대통령께서 하신 보 사업 있지 않습니까. 4대강 이 보 사업을 아주 폄훼하면서 부수고 있는데 이거 잘 지켜서 깨끗한 물을 우리 상주 문경 시민들께서 마음껏 쓰실 수 있도록 잘 해내겠습니다 여러분.]

박정희 전 대통령의 구미 생가도 방문을 했죠. 이른바 '박정희 향수'도 자극했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 박정희 대통령께서는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실행하시고 농촌 새마을 운동을 통해서 우리 대한민국의 경제 사회 혁명을 이뤄내신 분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박정희 대통령의 경제사회혁명을 지금 사회에 맞춰서 다시 꼼꼼하게 제대로 배워야 되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윤 후보는 오늘도 '어퍼컷 세리머니'를 펼쳐보였는데요. 이젠 하나의 '트레이드 마크'가 된 듯 싶습니다. 민주당은 정치보복론과 연결시켜며 못마땅한 눈길로 바라보고 있죠?

[박성준/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대변인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이재명 후보의 어떤 스트레이트성. 그리고 결국은 마지막 훅을 통해서 어퍼컷을 구사한 윤석열 후보에게 한 방 먹일 것이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김은혜/국민의힘 선대본 공보단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이게 히딩크 어퍼컷을 정치보복으로 연결하는 창의력에 대해서 저는 박 의원님께 무한한 존경심을 갖습니다. 히딩크가 축구 이기고 나서 상대편 선수 찾아가서 위해를 가했나요?]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진짜 정치보복을 거론한 건, 이재명 후보다, 역공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CBS '김현정의 뉴스쇼') :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고. 이재명 후보가 저랑 저희 당 김기현 원내대표한테 봉고파직하고 위리안치 시키겠다, 이런 얘기 했어요. 그런 게 정치 보복하겠다는 결연한 의지의 표현이죠. 봉고파직이 뭡니까? 그거 옛날 암행어사가 출두해서 다 잡아 가두겠다는 거고 위리안치는 유배시켜서 가시로 만든 울타리 속에다 집어넣어놓고 나오지도 못하게 하겠다는 거거든요.]

민주당은 정치보복론에서 한발 더 나갔죠. 이른바 '검찰공화국'이 될 수 있다, 공세를 강화했는데요. 윤 후보의 사법개혁안도 빌미가 됐습니다. 국민의힘은 검찰의 독립성 보장, 문제될 게 없다고 선을 그었는데요. 그동안 검찰이 잘 해왔다는 겁니다.

[김재원/국민의힘 최고위원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권력에 의해서 검찰을, 수사를 하는 검사들을 오히려 인사 조치를 하고 또 수사에 개입하고 이런 것이 문제였지 지금까지 검찰 수사를 통해서 우리나라의 법질서 확립이나 정의 구현에 기여했죠.]

반면 민주당은 검찰 파쇼 국가의 예고편이다, 강하게 날을 세웠습니다.

[추미애/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명예선대위원장 (지난 16일) : 이제 유신통치보다 더 무서운 검찰 파쇼 국가가 될 수 있는 거겠죠. 무덤에 있는 전두환 대통령이 부러워하겠어요.]

이해찬 전 대표는 "고소와 고발, 검찰 수사가 난무하고, '동물 국회'가 재연될까 우려와 두려움이 크다"고 경고하기도 했는데요. '동물 국회', 여소야대 상황에서 대혼란이 올 수도 있다, 은근히 압박하고 나선 겁니다. 한마디로 국회가 제대로 작동하겠냐는 거겠죠? 같은 우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도 했었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선후보 (지난 13일) : 180석이 넘는 여권을 상대로 100석 겨우 넘는 지금의 야권 의석을 가지고 대통령이 앞으로 2년 동안 개혁과 정치 안정을 동시에 이루기 위해서는, 국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혁신과 압도적인 대선 승리 이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야권 후보가 박빙으로 겨우 이긴다고 하더라도 식물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안 후보가 야권 단일화 카드를 던진 이유인데요. 단일화 논의, 일단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습니다. 다만, 물밑에서 이런저런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는데요. 경기지사 제안설, 그리고 합당론입니다. 안 후보와 단일화에 회의적이죠? 이준석 대표, 경기지사 제안설에 선을 그었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CBS '김현정의 뉴스쇼') : 경기도지사 같은 경우에는 우리 당내에서 경선을 치러야 되는 거거든요. 그렇다면 경기도지사 같은 경우에는 안철수 대표 같은 분이 만약에 참여한다면 저 같으면 당대표로서 환영이죠. 근데 그런 방식이 아니라 다른 방식이라고 그러면 당내 구성원들의 반발이 있을 수도 있고요.]

국민의당과 합당도 이미 한차례 결렬됐던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CBS '한판승부' / 어제) : 과거에 저희 몇 달 전까지만 하더라도 국민의당과의 합당에 대해서 당명 빼놓고는 다 무엇이든지 협상 대상이다라고 이야기했던 것처럼 항상 그것에 대해서 열려···]

안 후보가 안타까운 사고로 선거 유세를 잠시 중단했었죠. 안 후보는 영결식장에서 '완주' 의사를 다시 한번 밝혔는데요. 이를 평가하면서도, 굳이 이해가 안 간다, 사족을 붙였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선후보 : 손 동지가 못다 이룬 꿈, 우리가 반드시 이룹시다. 우리 손으로 '더 좋은 정권교체'의 봄을 만들어 손 동지께서 가는 길 따뜻하게 보듬어 줍시다. 저 안철수도 어떤 풍파에도 굴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서 손 동지의 뜻을 받들겠습니다. 결코, 굽히지 않겠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안타깝게 돌아가신 그 당원분의 유지를 이어받아가지고 꼭 완주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셨거든요. 저는 사실 좀 이해가 안 가긴 합니다마는…]

이 대표, 안 후보에게 조금 무례한 게 아니냐? 지적이 있어왔죠.

[진중권/전 동양대 교수 (CBS '한판승부' / 어제) : 손오공 사진 올리고 이런 것들은 당대표로서 상대 당 대표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다는 지적이 많이 나오더라고요,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요.]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CBS '한판승부' / 어제) : 언제부터 진 교수님이 그렇게 예의를 따지는 분이셨습니까.]

[진중권/전 동양대 교수 (CBS '한판승부' / 어제) : 아니, 저는 예의 안 따져도 되는데 그쪽은 당대표시잖아요.]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CBS '한판승부' / 어제) : 우리 당의 지지층 같은 경우에도 안철수 대표와 국민의당에 대해서 사실 지지율이 나날이 쇠퇴해 가고 있는 과정 중에서 어떻게 보면 다소 저희 표현으로는 좀 어떻게 보면 지지율을 바탕으로 해서 우리에게 협박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냐. 때문에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좀 강하게 가야 되는 부분이 있다…]

당 지지층의 입장을 대변했다는 건데요. 글쎄요. 다른 생각을 가진 당원들도 꽤 있나 봅니다.

[정미경/국민의힘 최고위원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사실 제가 일상생활을 거의 할 수 없을 정도로 전화를 받고, 문자를 받고 있어요. (어떤 내용을.) 단일화하라는 얘기. 그다음에 또 어떤 전화냐면, 진짜 이번에 정권교체되는 거죠? 물론 정권교체를 원하시는 국민들 전화죠. 당원들 전화인 건 맞지만, 전반적인 흐름이 계속 마음을 졸이고 계시는 거거든요.]

정미경 최고위원은 이 대표가 발언을 삼갔으면 좋겠다, 직격을 하기도 했는데요.

[정미경/국민의힘 최고위원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이준석 대표는 이제 입을 다물고 있어야지 자꾸 얘기를 하면, 저는 그게 왜 그러냐 하면, 안철수 후보만을 보면 안 돼요.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시는, 지금 눈에는 딱 보이지는 않지만 정말 살아 계시는, 지지하시는 우리 국민들을 보셔야 되거든요.]

다만, 이 대표와 정 최고위원 사이에 공통된 의견도 있었습니다. '여론조사 단일화'는 이미 타이밍을 놓쳤다는 겁니다. 담판을 통한 단일화 외에는 방법이 없다는 거겠죠. 안철수 후보 측은 여전히 윤석열 후보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는 입장인데요. 일부에선 이번 주말에 두 후보가 따로 만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단일화 논의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는 이유, 아직 어느 누구도 대선 승리를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죠. 서로의 표심이 아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요. 단일화를 둘러싼 두 사람의 썸, 언제쯤 끝날까요? 오늘의 톡 쏘는 한마디, 이렇게 정리합니다.

[썸-소유, 정기고 : 요즘 따라 내꺼인 듯 내꺼 아닌 내꺼 같은 너 니꺼인 듯 니꺼 아닌 니꺼 같은 나…]

조익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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