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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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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치보복, 누가 제일 잘했나”…정권 비판 강도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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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수도권 유세에서 “민주당, 히틀러처럼 공작정치·선동”
성남에선 대장동 의혹, 서울에선 부동산 문제 집중 부각

경향신문

유승민·최재형과 함께 동묘역 유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운데)가 17일 서울 종로구 동묘역 앞 유세에서 유승민 전 의원(오른쪽), 최재형 종로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와 함께 팔을 치켜들고 인사하고 있다. 유 전 의원은 앞서 윤 후보와 만나 “정권교체를 위해 백의종군하며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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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17일 수도권에서 더불어민주당을 “전체주의 정당”이라고 표현했고, 여권을 향해 “히틀러” “공작전문가” 등 단어를 써서 비판했다. 성남 등에서는 대장동 의혹을, 서울에서는 부동산 문제를 집중 부각했다. 수도권에서 정권교체 여론을 자극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윤 후보는 이날 경기 안성·용인·성남, 서울 송파·서초·종로를 차례로 순회하며 수도권 표심 공략에 나섰다. 윤 후보는 용인 길거리 유세에서 “민주당은 점조직인 전체주의 정당에 다를 바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정세균·김두관 후보가 중도 사퇴하고 이 표를 무효 처리하면서 이재명 후보가 경선에서 승리한 과정도 거론했다. 윤 후보는 “어떤 조직이든지 처음에 후보로 출마했던 사람들의 표를 다 합쳐서 50%가 넘어야만 결선투표를 안 하게 한 것이 대법원의 판례”라면서 “그걸 뒤집고 후보를 내지 않나. (민주당은) 정상적인 정당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제가 정치를 시작하고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로 이 자리에 섰다는 것 자체가 민주당에 대해선 파산선고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했다. 또 “1980년대 운동권 족보, 그 족보의 자녀들까지 다 끼리끼리 자리해 먹고 이권을 받아 먹지 않느냐”고 주장했다.

윤 후보는 ‘문재인 정부 적폐도 수사할 수 있다’ 언급을 두고 여권이 ‘정치보복’이라고 공세를 펴는 데 대해 “정치보복을 누가 제일 잘했나”라고 말했다. 이에 지지자들은 “문재인”이라고 외쳤다. 윤 후보는 “독일의 나치, 이탈리아의 파시즘, 소련 공산주의자들이 늘 하던 짓이 자기 과오를 남에게 뒤집어씌우는 것”이라며 “이런 허위 선전공작은 전체주의자들 전유물”이라고 말했다. 안성 유세에선 “히틀러나 무솔리니 같은 파시스트들, 공산주의자들이 하는 수법”이라고 했다.

윤 후보는 이재명 후보가 시장을 지냈던 성남의 분당구 유세에서는 “김영삼, 노무현, 이명박 전 대통령도 재직 중에 자기 측근을 다 교도소에 보냈다”며 “네 편, 내 편 없이 처리해온 게 자유민주주의 법치국가의 전통”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에게 제기된 대장동 의혹, 백현동 아파트 특혜 개발 의혹, 성남FC 후원금 의혹 등을 거론하며 “이런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나라 꼬락서니가 어떻게 되겠나”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서울에선 부동산 문제를 부각했다. 송파구 석촌호수 유세에선 “20억짜리 아파트에 산다고 해서 갑부가 아니다”라며 “월급 타서 이 정부에 세금 내기 바쁘다. 집값을 엄청나게 올려놨다. 과표도 올렸다. 세금으로 다 뺏긴다”고 했다. 서초구 유세에선 “(문재인 정부가) 28번의 주택정책으로 실패를 거듭해왔지만 실수한 거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일부러, 악의적으로 집값 폭등시킨 것”이라고 말했다. 집을 소유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을 갈라치기 하려고 했다는 취지다.

윤 후보는 종로구 동묘역 앞 유세에선 유승민 전 의원과 함께했다. 윤 후보는 유 전 의원을 ‘경제통’이라고 추켜세웠고, 유 전 의원은 “아무 조건 없이 정권교체를 위해 적극 돕겠다”고 했다. 앞서 두 사람은 20분간 만난 뒤 유 전 의원은 “백의종군하겠다”고, 윤 후보는 “천군만마를 얻은 것 같다”고 했다.

박순봉·조문희 기자 gabg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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