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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백브리핑] 이어지는 '셀럽'들의 대선후보 지지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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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뒤에 숨은 이야기 백브리핑 시작합니다.

첫 번째 브리핑 < '셀럽' 효과? > 입니다.

대선 선거운동이 본격화되면서 소위 '셀럽'들의 지지 선언 이어지고 있는데요.

유세 현장에 함께 한 연예인들은 현장 분위기를 한껏 띄웁니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를 지지한 가수 이은미 씨.

'맨발의 디바'라는 수식어만큼이나 연단 곳곳을 휘저으며 지원 유세를 펼칩니다.

[이은미/가수 : 여러분~더 거센 기세로 더 힘차게 이 싸움을 이겨야 합니다. 지난 10년 동안 행정가로서 능력을 발휘했던 이재명 후보. 그에게 대한민국의 방향키를 쥐여 주십시오.]

그리고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지지하는 가수 김흥국 씨.

어디든 '들이대'는 입담으로 지원에 나섰네요.

[김흥국/가수 : 전주비빕밥 먹고 싶어서 아침 일찍 왔는데 시간이 없네요. 비빔밥 들이대야 하는데. 정치에 제발 좀 가담하지 말라고 그렇게 가족이 부탁했는데 20년 만에 다시 들이댑니다. 윤석열 후보를 뽑아주시면 대한민국 5년이 행복해집니다.]

이렇게 연예인들은 자신이 택한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는 것과 동시에 상대 후보를 향한 공격도 서슴없이 쏟아냈습니다.

[신대철/기타리스트 : 대독 총리 아시죠? 국무총리가 대본만 읽는 거예요. 대독 대통령이 나오면 어떻겠습니까? 큰일 날 것 같습니다. 원고를 써준 분이 권력자가 되겠죠. 저는 그런 꼴을 보고 싶지가 않습니다.]

[김종국/개그맨 : 국민들의 여론이 50% 이상이 교체를 원한다면 깨끗이 물러나면 되는데 그거를 또 해보겠다고. 운전 좀 할 줄 안다고 막 몰고 가는 난폭운전이 문제인 것입니다. 초보운전보다 위험한 것은 난폭운전이다.]

그리고 스포츠 스타, 올림픽 메달리스트들도 저마다 지지하는 후보를 밝혔는데요.

체조 여홍철, 레슬링 심권호 등은 이재명 후보를, 사격 진종오, 유도 이원희 등은 윤석열 후보를 지지했습니다.

과거엔 이들과 같은 소위 '셀럽'들은 정치권이 인지도를 활용하기 위해 일회성 이벤트로 동원하는 측면이 있었죠.

국회의원을 지낸 일부 인사들은 "정치판에서 연예인을 이용만 하려 들었다"고 부정적인 소회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유권자의 한 사람으로서 정치적 성향을 드러내고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죠.

중요한 건 단순히 내가 좋아하는 연예인, 유명한 사람이 지지하니까 나도 찍어야지? 이렇게 생각하실 분은 안 계시겠죠.

다음 브리핑은 < 애드리브 vs 세리머니 > 입니다.

유세 현장에서 선보이는 후보들의 연설 스타일, 조금씩 다른데요.

이재명 후보에 대해 송영길 대표는 '소리꾼'이라는 단어로 요약했습니다.

마치 판소리 같다는 건데요.

이 후보는 연단에 올라 별도 원고 없이 이른바 '애드리브'로 풀어나가는 스타일인데, 이런 대목을 말하는 걸로 보입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지난 15일) : 여기에 호노래연습장이 있군요. 소호헤어도 있군요. 이번 코로나19로 얼마나 많은 희생을 치렀겠습니까.]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자꾸 누구처럼 마스크 벗고 싶은데 그러면 안 되겠죠?]

청중들과 문답을 하거나 현장을 묘사하면서 하려는 말을 끄집어내는 겁니다.

반면 윤석열 후보는 상대적으로 목소리와 동작이 큽니다.

연단에 오를 때부터 손을 번쩍 들고 인사하고, 연설 중간중간에도 주먹을 불끈 쥐어 보입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 우리 다 함께 전진합시다, 여러분. 전진합시다! 전진합시다!]

특히, 이 동작, 마치 축구선수가 골 넣고 세리머니 하는 듯한 모습이죠.

저희에겐 2002년 히딩크 감독의 어퍼컷 익숙하죠.

이를 두고 국민의힘은 "자신감의 표현" 이라 했는데 민주당 눈엔 곱게 보일 리 없겠죠?

당장 "무례하고 오만해 보인다"고 평가하면서 이런 공세도 펼칩니다.

[송영길/더불어민주당 대표 (화면출처 : 유튜브 '델리민주') : 어퍼컷 세리머니 하는 걸 보니까 무슨 씨름 선수처럼 튼튼하게 장사…튼튼한 신체를 가지고 있는데 어떻게 군대를…]

자신만의 언어와 행동으로 매력을 어필하는 후보들, 누가 유권자들의 마음을 더 사로잡을 수 있을까요?

오늘(17일) 백브리핑은 여기까집니다.

최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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