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어제(15일) 국민의당 유세 버스에서 2명이 숨지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안철수 후보는 오늘 유세 일정을 전면 중단했고요. 다른 당들도 일제히 애도를 표하며, 조용한 유세를 이어갔습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직접 빈소를 조문하기로 했는데, 안 후보와 만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관련 소식, 신 체커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 선거운동 전면 중단 > 입니다.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어제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유세 버스에서 2명이 숨지고, 1명이 의식불명 상태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한 겁니다. 선거운동을 즉각 중단한 안 후보는, 어젯밤 천안 단국대병원에 차려진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하고 유족에게 위로를 전했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선후보 (어제) : 저희를 도와주시던 분들이 이렇게 불의의 사고를 당해서 정말 황망함을 금할 수가 없습니다. 사고 수습에 저희들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하겠습니다. 선거운동 지금 오늘 전면 중단하고 그 원인 규명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사고 원인은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추정됩니다. 유세 버스의 LED 전광판을 틀 수 있도록 자가발전기가 설치돼 있는데, 여기서 발생한 일산화탄소에 질식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유세 갑작스레 전해진 비보에 민주당과 국민의힘, 정의당 모두 깊은 애도를 표했습니다. 오늘 하루 로고송이나, 율동을 멈추고 최대한 차분하고 조용한 유세를 벌이기로 했죠. 이재명 후보는 유세 중 묵념을 통해 고인을 기렸고,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과 오영훈 후보 비서실장이 빈소를 찾기로 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화면출처: 유튜브 '이재명') : 유가족들과 고인의 위로와 조문의 뜻을 담아서 잠시 묵념하고 가시는 것 어떻겠습니까? (좋아요!) 네 잠시 묵념하겠습니다.]
국민의힘에선 윤석열 후보가 직접 조문을 할 예정입니다. 오늘 마지막 일정인 강원도 원주 유세를 마친 뒤, 저녁 8시쯤 천안 빈소를 찾기로 했습니다. 안 후보의 단일화 제안 이후 첫 만남이 성사될 수 있는데요. 국민의힘 선대본부 측은 "조문을 비공개로 할 예정"이라며 "안 후보와의 조우 여부는 고려사항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인간적인 도의 차원으로, 정치적 해석은 삼가달라는 겁니다.
[상인 (어제) : 아니 경선하자 하는데 왜 안 하나?]
[안철수/국민의당 대선후보 (어제) : 예, 해야죠 당연히.]
[상인 (어제) : 둘이 뭘 확 해도 될까 말까인데, 고집을 부리고 있는가.]
덩치는 큰데 겁은 많다. 대놓고 국민의힘을 겨냥한 발언이었죠. 그러자 이준석 대표는 "그런 방식의 협상은 시한이 지나도 한참 지났다. 지금은 정책 이야기를 할 때"라고 반박하면서, "윤석열 후보 본인도 반대 입장이 확고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협상이 길어지면) 국민들이 우리 후보의 진짜 정책이나 비전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 이런 것들이 줄어들기 때문에 이미 한참 지났다는 생각입니다. (지지율 격차가 크다는 거잖아요. 그럼 그냥 깔끔하게 단일화 여론조사받을 수도 있는 것 아닙니까?) 본인들(안철수 대표 측)에게 유리한 룰을 세팅하기 위해 가지고, 왜냐하면 이긴다 진다의 문제보다도, '숫자'가 얼마 나왔느냐도 영향을 주거든요. 지리한 협상이 이어지는 것이 관례이기 때문에 그런 것을 좀 피하고 싶다.]
승패를 떠나, 누가 몇%를 얻었는지도 판세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따라서 룰 협상이 복잡하고 길어질 것이고, 그럴 바엔 안 하는게 낫다는 설명입니다.
두 당의 공방을 바라보는 민주당, 아직 미련이 남은걸까요? 안철수 후보에게 다시금 러브콜을 보냈습니다. "이렇게 모욕당하면서 단일화를 구걸하는 건 굴욕적이지 않느냐. 민주당은 안 후보의 공약을 받을 준비가 돼 있다"는 겁니다.
[송영길/더불어민주당 대표 (어제) : 이재명 후보와 저희 민주당은 안철수 후보가 주장하는 '과학 기술 강국 대한민국'이라는 어젠다를 전폭적으로 수용하고, 국민 통합정부를 만들어가겠습니다!]
< 비호감 경쟁 > 입니다. 이번 대선, 역대급 '비호감' 대선'이라는 수식어가 붙었습니다. 억울할 것도 없어 보입니다. 공약 경쟁에 집중에도 모자랄 판에, 무분별한 의혹제기로 서로를 공격하는 네거티브 경쟁에 골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노랫말 해석은 정회원분들께 맡기겠습니다. 주요 대선후보들도 이 '비호감 대선'이란 오명을 모르진 않을 겁니다. 모르긴 커녕, 오히려 '셀프 디스'를 통해 정면돌파하려는 시도도 등장했죠. 네, 광고의 제목부터가 '이재명을 싫어하는 분들께'입니다. 비호감인 이유를 솔직히 인정할테니 그래도 다시 봐달라 호소합니다. 역시 판단은 유권자들의 몫입니다.
공식 선거운동 시작부터, 민주당과 국민의힘 캠프는 이전투구식 네거티브 난타전을 벌였였습니다. '엽기굿판', '오살저주', '기생충' 일상생활에서도 듣기 힘든 거친 말들이 오갔습니다.
[김의겸/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 이 굿판은 살아있는 소의 가죽을 생채로 통째로 벗기는 행사였습니다. 윤석열 후보의 등을 툭툭 쳤던 바로 그 건진법사가 이 엽기적인 굿판의 총 감독이었습니다.]
민주당 김의겸 의원은 "건진법사가 연 굿판에 윤석열 후보 부부가 연루됐다"며 두 사람 이름이 적힌 연등이 달린 행사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윤 후보와 무속인과의 연결고리를 강조하며 공세를 펼친거죠.
[JTBC '정치부회의'/(어제) : 민주당 선대위 전략기획본부가 작성한 대외비 문건이라고 하는데요. "윤석열 캠프 실세가 무속인 건진법사다", "국민의힘엔 신천지가 바글바글하다", "폭탄주 중독환자에게 국정운영 맡길 수 없다"라는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그러니까 윤 후보를 주술, 신천지와 엮어 공격하라는 전략입니다.]
국민의힘은 "윤 후보가 행사에 어떤 형태의 관여도 하지 않았다"면서 김 의원을 고발하겠다고 했습니다. 또 "당시 영상 속에는 민주당 소속 이시종 충북도지사, 대통령 등이 적힌 연등도 발견됐다"면서 "이들도 무속과 주술에 휘둘리는 사람"이냐고 맞받습니다.
[원희룡/국민의힘 선대본 정책본부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김의겸 의원은 그 사진을 보고 그러면 죄송하지만 대통령과 민주당 지자체장들이 그 행사와 관련이 있는지에 대해서 거꾸로 공식 답변해 주기 바랍니다. 자기가 일방적으로 침을 뱉으면 자기한테 돌아오게 되어 있습니다.]
또 민주당 인사들은 "윤석열 후보가 무속인의 말을 듣고 신천지 압수수색을 거부했다"는 주장을 폈죠. 국민의힘은 "선거 역사상 보기 어려운 여당의 행보"라며 이재명 후보와 송영길 대표, 그리고 추미애 전 장관을 역시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추미애/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명예선대위원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윤석열 후보는) 복지부가 당시에 강제 수사는 미뤄달라고 해서 그랬던 거다.) 네. 그거는 다 거짓말이고요. 여기서 문제는 법사의 조언을 듣고 특정 종교 때문에 방역 협조를 거부한 것도 문제이지만 무엇보다 지도자가 되겠다는 사람이 거짓말하고 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대한민국 집권여당이란 곳에서 선거 내내 들고 나오는 것이 뭐 주술이고 무슨 뭐 소수 종교고 이런 것이거든요. 이재명 후보 측 선대위 관계자가 무슨 지푸라기 인형을 갖다 놓고 윤석열 후보에게 오살의식을 진행한다 그러고.]
반대로 국민의힘은 이 후보의 경기도지사 시절 법인카드 유용 의혹으로 맞불을 놨습니다. "김혜경씨와 기생충들이 먹어댄 그 많은 음식 구매를 위해 혈세 332만원이 사용됐다"며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또 오늘은 이재명 후보 본인의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이 논란이 됐죠. 성남시장 재직 시절 업무추진비를 분석했더니, 하루에 점심 9번, 저녁 9번을 먹는 등 비정상적 회계 처리 내역이 확인된겁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이 후보의 엄청난 분신술"이라며 비꼬았습니다.
마지막은 대장동 공센데요. "재판에서 대장동 설계자는 이재명 후보라는 사실이 드러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이 후보는 대통령 후보 무자격자"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어제) : 여러분 대장동 보셨죠? 거기서 김만배 일당이 3억 5천 넣고 얼마 받아 갔습니까! (1조원!) 현재 가지고 간 것만 8500억이랍니다. 아니 대한민국 국민 모두에게 이런 마법을 좀 보여주지, 왜 몇 사람한테만 그렇게 합니까. 그게 유능한 행정의 달인입니까? 여러분 민주당 정권 믿을 수 있습니까? (없습니다!)]
< 고개숙인 총리 > 입니다. 거침없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에 결국 김부겸 국무총리가 고개를 숙였습니다. 신규확진자는 하루새 3만 3천명이 넘게 폭증하며 단숨에 9만명대로 뛰어 올랐습니다.
[김부겸/국무총리 : 오늘 새벽 0시 기준으로 마침내 확진자가 9만명을 넘었습니다. 그동안 협조해 주신 국민 여러분들께 여러 가지로 죄송한 마음이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김 총리는 "이번 주 금요일 중대본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조정하겠다"면서 "경제·사회적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목표를 중심에 두고 판단하겠다"고 했습니다. 현재 영업시간 밤 10시, 사적인원 8명까지 완화하는 방안이 고려되는데요. 다만 의료계 등 전문가들은 "확진자수가 정점을 찍기 전까지 거리두기를 완화해선 안 된다"는 입장이 우세합니다. 정부의 결정을 지켜보죠.
< 김원웅 사퇴 > 입니다. 수천만원 대의 수익금 횡령 의혹을 받아온 김원웅 광복회장이 결국 사퇴했습니다. 김 회장은 독립유공자 후손들에게 줄 장학금을 비자금으로 조성해 이발, 옷 구매, 심지어는 무허가 마사지 비용으로 사용했습니다. 사퇴 입장문에서도 끝까지 '남 탓'으로 일관했는데요. "사람을 볼 줄 몰랐고, 관리 감독을 잘못해 이런 불상사가 생겼다"면서 여전히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일부 광복회 회원들은 "김 회장이 물러났다고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건 아니"라면서 광복회 집행부의 일괄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 오늘 올림 PICK > 입니다. 어젯밤, 여자 피겨스케이팅 쇼트 경기에서 '김연아 키즈'로 불렸던 유영, 김예림 선수가 멋진 올림픽 데뷔전을 치렀습니다. 유영은 6위, 김예림은 9위를 기록하면서, 나란히 내일 열리는 프리스케이팅 진출이 확정됐습니다.
[김예림/피겨 스케이팅 국가대표 (어제 / 화면제공: MBC) : (김)연아 언니 밴쿠버 올림픽을 보고 시작을 했는데, 그때부터 좀 자연스럽게 꿈의 무대가 올림픽이 됐었거든요.]
[유영/피겨 스케이팅 국가대표 (어제 / 화면제공: MBC) : 되게 후련하면서도 울컥했던 것 같은데, 그래도 큰 실수 없이 잘한 것 같아서 그 점을 되게 만족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컬링데이죠. 여자대표팀 '팀 킴'이 7차전 스위스에 4-8로 패하면서 준결승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이겨야만 준결승 희망을 이어갈 수 있는데요. 오늘밤 덴마크전, 열심히 응원하겠습니다.
그리고 또 쇼트트랙데이입니다. 남자 5000m계주, 여자 1500m에서 추가 메달 사냥에 나섭니다. 남자 계주는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 캐나다, 이탈리아, 중국과 경쟁하고요. 여자 1500m에선 최민정이 대회 2연패에 도전합니다. 역시, 열심히 응원하겠습니다.
네, 오늘 뉴스픽 여기까집니다. 들어가서 원픽 꼽아보죠. 뉴스픽 5였습니다.
신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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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어제(15일) 국민의당 유세 버스에서 2명이 숨지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안철수 후보는 오늘 유세 일정을 전면 중단했고요. 다른 당들도 일제히 애도를 표하며, 조용한 유세를 이어갔습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직접 빈소를 조문하기로 했는데, 안 후보와 만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관련 소식, 신 체커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 선거운동 전면 중단 > 입니다.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어제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유세 버스에서 2명이 숨지고, 1명이 의식불명 상태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한 겁니다. 선거운동을 즉각 중단한 안 후보는, 어젯밤 천안 단국대병원에 차려진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하고 유족에게 위로를 전했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선후보 (어제) : 저희를 도와주시던 분들이 이렇게 불의의 사고를 당해서 정말 황망함을 금할 수가 없습니다. 사고 수습에 저희들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하겠습니다. 선거운동 지금 오늘 전면 중단하고 그 원인 규명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사고 원인은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추정됩니다. 유세 버스의 LED 전광판을 틀 수 있도록 자가발전기가 설치돼 있는데, 여기서 발생한 일산화탄소에 질식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최진석/국민의당 상임선대위원장 (어제) :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 일어났습니다. 큰 위로의 말씀을 올립니다. 사고가 난 유세버스는 정차 중 LED를 틀고, 추위 때문에 문을 열지 않은 상태로 있다가 사고가 난 것으로 추측됩니다.]
유세 갑작스레 전해진 비보에 민주당과 국민의힘, 정의당 모두 깊은 애도를 표했습니다. 오늘 하루 로고송이나, 율동을 멈추고 최대한 차분하고 조용한 유세를 벌이기로 했죠. 이재명 후보는 유세 중 묵념을 통해 고인을 기렸고,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과 오영훈 후보 비서실장이 빈소를 찾기로 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화면출처: 유튜브 '이재명') : 유가족들과 고인의 위로와 조문의 뜻을 담아서 잠시 묵념하고 가시는 것 어떻겠습니까? (좋아요!) 네 잠시 묵념하겠습니다.]
국민의힘에선 윤석열 후보가 직접 조문을 할 예정입니다. 오늘 마지막 일정인 강원도 원주 유세를 마친 뒤, 저녁 8시쯤 천안 빈소를 찾기로 했습니다. 안 후보의 단일화 제안 이후 첫 만남이 성사될 수 있는데요. 국민의힘 선대본부 측은 "조문을 비공개로 할 예정"이라며 "안 후보와의 조우 여부는 고려사항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인간적인 도의 차원으로, 정치적 해석은 삼가달라는 겁니다.
네, 잠시 야권 단일화 이야기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안철수 후보가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 카드를 던졌지만, 윤석열 후보는 "방법이 아쉽다"며 사실상 거절했습니다. 지지율 격차가 큰 데다, 민주당 지지층의 '역선택' 우려가 있다는 건데요. 어제 경북 안동을 찾은 안 후보, 상인들과 이런 대화를 나눴습니다.
[상인 (어제) : 아니 경선하자 하는데 왜 안 하나?]
[안철수/국민의당 대선후보 (어제) : 예, 해야죠 당연히.]
[상인 (어제) : 둘이 뭘 확 해도 될까 말까인데, 고집을 부리고 있는가.]
[안철수/국민의당 대선후보 (어제) : 덩치는 큰데 겁은 많아가지고요.]
덩치는 큰데 겁은 많다. 대놓고 국민의힘을 겨냥한 발언이었죠. 그러자 이준석 대표는 "그런 방식의 협상은 시한이 지나도 한참 지났다. 지금은 정책 이야기를 할 때"라고 반박하면서, "윤석열 후보 본인도 반대 입장이 확고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협상이 길어지면) 국민들이 우리 후보의 진짜 정책이나 비전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 이런 것들이 줄어들기 때문에 이미 한참 지났다는 생각입니다. (지지율 격차가 크다는 거잖아요. 그럼 그냥 깔끔하게 단일화 여론조사받을 수도 있는 것 아닙니까?) 본인들(안철수 대표 측)에게 유리한 룰을 세팅하기 위해 가지고, 왜냐하면 이긴다 진다의 문제보다도, '숫자'가 얼마 나왔느냐도 영향을 주거든요. 지리한 협상이 이어지는 것이 관례이기 때문에 그런 것을 좀 피하고 싶다.]
승패를 떠나, 누가 몇%를 얻었는지도 판세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따라서 룰 협상이 복잡하고 길어질 것이고, 그럴 바엔 안 하는게 낫다는 설명입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SBS '시사특공대' / 어제) : 진보진영에 있을 때는 계속 그렇게 덜렁덜렁 그냥 양보한다고 그렇게 하고 하더니만은, 보수 쪽에 오시면 저희가 뭐 굉장히 만만해 보이시는 건지. 시작할 때부터 자기가 하고 싶으면 그냥 덜렁 단일화 선언하고 이런 분이거든요.]
두 당의 공방을 바라보는 민주당, 아직 미련이 남은걸까요? 안철수 후보에게 다시금 러브콜을 보냈습니다. "이렇게 모욕당하면서 단일화를 구걸하는 건 굴욕적이지 않느냐. 민주당은 안 후보의 공약을 받을 준비가 돼 있다"는 겁니다.
[송영길/더불어민주당 대표 (어제) : 이재명 후보와 저희 민주당은 안철수 후보가 주장하는 '과학 기술 강국 대한민국'이라는 어젠다를 전폭적으로 수용하고, 국민 통합정부를 만들어가겠습니다!]
< 비호감 경쟁 > 입니다. 이번 대선, 역대급 '비호감' 대선'이라는 수식어가 붙었습니다. 억울할 것도 없어 보입니다. 공약 경쟁에 집중에도 모자랄 판에, 무분별한 의혹제기로 서로를 공격하는 네거티브 경쟁에 골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노랫말 해석은 정회원분들께 맡기겠습니다. 주요 대선후보들도 이 '비호감 대선'이란 오명을 모르진 않을 겁니다. 모르긴 커녕, 오히려 '셀프 디스'를 통해 정면돌파하려는 시도도 등장했죠. 네, 광고의 제목부터가 '이재명을 싫어하는 분들께'입니다. 비호감인 이유를 솔직히 인정할테니 그래도 다시 봐달라 호소합니다. 역시 판단은 유권자들의 몫입니다.
공식 선거운동 시작부터, 민주당과 국민의힘 캠프는 이전투구식 네거티브 난타전을 벌였였습니다. '엽기굿판', '오살저주', '기생충' 일상생활에서도 듣기 힘든 거친 말들이 오갔습니다.
[김의겸/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 이 굿판은 살아있는 소의 가죽을 생채로 통째로 벗기는 행사였습니다. 윤석열 후보의 등을 툭툭 쳤던 바로 그 건진법사가 이 엽기적인 굿판의 총 감독이었습니다.]
민주당 김의겸 의원은 "건진법사가 연 굿판에 윤석열 후보 부부가 연루됐다"며 두 사람 이름이 적힌 연등이 달린 행사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윤 후보와 무속인과의 연결고리를 강조하며 공세를 펼친거죠.
[JTBC '정치부회의'/(어제) : 민주당 선대위 전략기획본부가 작성한 대외비 문건이라고 하는데요. "윤석열 캠프 실세가 무속인 건진법사다", "국민의힘엔 신천지가 바글바글하다", "폭탄주 중독환자에게 국정운영 맡길 수 없다"라는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그러니까 윤 후보를 주술, 신천지와 엮어 공격하라는 전략입니다.]
국민의힘은 "윤 후보가 행사에 어떤 형태의 관여도 하지 않았다"면서 김 의원을 고발하겠다고 했습니다. 또 "당시 영상 속에는 민주당 소속 이시종 충북도지사, 대통령 등이 적힌 연등도 발견됐다"면서 "이들도 무속과 주술에 휘둘리는 사람"이냐고 맞받습니다.
[원희룡/국민의힘 선대본 정책본부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김의겸 의원은 그 사진을 보고 그러면 죄송하지만 대통령과 민주당 지자체장들이 그 행사와 관련이 있는지에 대해서 거꾸로 공식 답변해 주기 바랍니다. 자기가 일방적으로 침을 뱉으면 자기한테 돌아오게 되어 있습니다.]
또 민주당 인사들은 "윤석열 후보가 무속인의 말을 듣고 신천지 압수수색을 거부했다"는 주장을 폈죠. 국민의힘은 "선거 역사상 보기 어려운 여당의 행보"라며 이재명 후보와 송영길 대표, 그리고 추미애 전 장관을 역시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추미애/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명예선대위원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윤석열 후보는) 복지부가 당시에 강제 수사는 미뤄달라고 해서 그랬던 거다.) 네. 그거는 다 거짓말이고요. 여기서 문제는 법사의 조언을 듣고 특정 종교 때문에 방역 협조를 거부한 것도 문제이지만 무엇보다 지도자가 되겠다는 사람이 거짓말하고 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대한민국 집권여당이란 곳에서 선거 내내 들고 나오는 것이 뭐 주술이고 무슨 뭐 소수 종교고 이런 것이거든요. 이재명 후보 측 선대위 관계자가 무슨 지푸라기 인형을 갖다 놓고 윤석열 후보에게 오살의식을 진행한다 그러고.]
반대로 국민의힘은 이 후보의 경기도지사 시절 법인카드 유용 의혹으로 맞불을 놨습니다. "김혜경씨와 기생충들이 먹어댄 그 많은 음식 구매를 위해 혈세 332만원이 사용됐다"며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또 오늘은 이재명 후보 본인의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이 논란이 됐죠. 성남시장 재직 시절 업무추진비를 분석했더니, 하루에 점심 9번, 저녁 9번을 먹는 등 비정상적 회계 처리 내역이 확인된겁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이 후보의 엄청난 분신술"이라며 비꼬았습니다.
마지막은 대장동 공센데요. "재판에서 대장동 설계자는 이재명 후보라는 사실이 드러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이 후보는 대통령 후보 무자격자"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어제) : 여러분 대장동 보셨죠? 거기서 김만배 일당이 3억 5천 넣고 얼마 받아 갔습니까! (1조원!) 현재 가지고 간 것만 8500억이랍니다. 아니 대한민국 국민 모두에게 이런 마법을 좀 보여주지, 왜 몇 사람한테만 그렇게 합니까. 그게 유능한 행정의 달인입니까? 여러분 민주당 정권 믿을 수 있습니까? (없습니다!)]
< 고개숙인 총리 > 입니다. 거침없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에 결국 김부겸 국무총리가 고개를 숙였습니다. 신규확진자는 하루새 3만 3천명이 넘게 폭증하며 단숨에 9만명대로 뛰어 올랐습니다.
[김부겸/국무총리 : 오늘 새벽 0시 기준으로 마침내 확진자가 9만명을 넘었습니다. 그동안 협조해 주신 국민 여러분들께 여러 가지로 죄송한 마음이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김 총리는 "이번 주 금요일 중대본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조정하겠다"면서 "경제·사회적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목표를 중심에 두고 판단하겠다"고 했습니다. 현재 영업시간 밤 10시, 사적인원 8명까지 완화하는 방안이 고려되는데요. 다만 의료계 등 전문가들은 "확진자수가 정점을 찍기 전까지 거리두기를 완화해선 안 된다"는 입장이 우세합니다. 정부의 결정을 지켜보죠.
< 김원웅 사퇴 > 입니다. 수천만원 대의 수익금 횡령 의혹을 받아온 김원웅 광복회장이 결국 사퇴했습니다. 김 회장은 독립유공자 후손들에게 줄 장학금을 비자금으로 조성해 이발, 옷 구매, 심지어는 무허가 마사지 비용으로 사용했습니다. 사퇴 입장문에서도 끝까지 '남 탓'으로 일관했는데요. "사람을 볼 줄 몰랐고, 관리 감독을 잘못해 이런 불상사가 생겼다"면서 여전히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일부 광복회 회원들은 "김 회장이 물러났다고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건 아니"라면서 광복회 집행부의 일괄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 오늘 올림 PICK > 입니다. 어젯밤, 여자 피겨스케이팅 쇼트 경기에서 '김연아 키즈'로 불렸던 유영, 김예림 선수가 멋진 올림픽 데뷔전을 치렀습니다. 유영은 6위, 김예림은 9위를 기록하면서, 나란히 내일 열리는 프리스케이팅 진출이 확정됐습니다.
[김예림/피겨 스케이팅 국가대표 (어제 / 화면제공: MBC) : (김)연아 언니 밴쿠버 올림픽을 보고 시작을 했는데, 그때부터 좀 자연스럽게 꿈의 무대가 올림픽이 됐었거든요.]
[유영/피겨 스케이팅 국가대표 (어제 / 화면제공: MBC) : 되게 후련하면서도 울컥했던 것 같은데, 그래도 큰 실수 없이 잘한 것 같아서 그 점을 되게 만족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컬링데이죠. 여자대표팀 '팀 킴'이 7차전 스위스에 4-8로 패하면서 준결승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이겨야만 준결승 희망을 이어갈 수 있는데요. 오늘밤 덴마크전, 열심히 응원하겠습니다.
그리고 또 쇼트트랙데이입니다. 남자 5000m계주, 여자 1500m에서 추가 메달 사냥에 나섭니다. 남자 계주는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 캐나다, 이탈리아, 중국과 경쟁하고요. 여자 1500m에선 최민정이 대회 2연패에 도전합니다. 역시, 열심히 응원하겠습니다.
네, 오늘 뉴스픽 여기까집니다. 들어가서 원픽 꼽아보죠. 뉴스픽 5였습니다.
신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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