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15일) 공식 선거운동 첫날을 맞아 서울에서 부산까지 경부선 유세를 펼쳤었죠.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오늘은 호남에서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광주에서 원주까지 종단 유세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출발지인 광주에서 DJ를 소환하며, 지역주의 타파를 강조했습니다. 관련 내용, 조익신 멘토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공식 선거운동 첫날, 선거 유세를 부산에서 마무리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경부선 유세 코스가 꽤나 흡족했었나 봅니다. 특히나 영남은 윤 후보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지역이기도 하죠? 한껏 흥이 난 모습이었는데요. 부산의 오랜 숙원사업, 가덕도 신공항을 상징하는 모형 비행기를 들고 다양한 포즈를 취하기도 했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어제) : 이 비행기는 부산의 꿈입니다. 부산의 꿈을 싣고 나는 비행기라고 생각해 주십쇼.]
오늘은 전남 광주에서 유세 일정을 시작한 윤 후보. 전주와 청주, 원주를 잇따라 찾을 계획인데요. '1박2일'에 걸친 전국 X자 순회유세를 이어갔습니다. 광주를 찾은 윤 후보의 복장, 어제와는 많이 다른 모습인데요. 붉은색 유세 점퍼 대신, 어두운 정장을 입었습니다. 국민의당에서 안타까운 사고 소식이 전해졌죠? 오늘 유세 일정을 마친 뒤, 빈소를 찾아 조문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여기에 호남은 국민의힘 지지세가 약한 곳이기도 하죠? 당 보다는 '인물론'을 앞세우겠다는 의도도 있는 듯싶습니다. 윤 후보는 DJ를 '위대한 지도자'라고 한껏 치켜세우며, 호남 민심을 파고들었습니다.
윤 후보는 특히, 지역주의 문제를 강조했는데요. 자신에겐 지역주의 자체가 없다며 이를 깨야 한다,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 지역주의에 기대는 정치, 또 정치인들이 만들어놓은 이 편한 지역구도, 이제는 우리가 미래를 위해서 깨야 될 때가 왔습니다. 여러분이 불러주시고 키워주신 저 윤석열이 지역주의 깨고 국민 화합과 통합을 이루고 이를 발판으로 대한민국의 번영과 광주의 발전을 기필코 이뤄내겠습니다.]
지역주의에 기댄 편한 지역구도라. 바로 어제였죠? 그럼 이건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아들은커녕, 아들과 다름없지도 않으니 호남은 촌수가 더 멀어지는 게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최근 호남 민심, 이른바 윤 후보의 '적폐청산론' 때문에 크게 흔들리고 있죠. 윤 후보의 호남 지지율, 일주일 전에 비해 8.3%p나 빠지며 반토막이 났습니다. 반면,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여권 지지층을 결집하는 모양새인데요. 윤 후보가 목표로 삼았던 호남 득표율 25%, 빨간 불이 켜진 겁니다. 더욱이 출렁인 호남 민심이 수도권 출향민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죠. 국민의힘 내부에서조차, '쓸데 없는 이야기를 했다' 쓴소리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이재오/국민의힘 상임고문 (CBS '한판승부' / 어제) : 문재인 정권이 드러나 있는 부패나 비리나 부정. 이것도 그냥 넘어갈 수는 없잖아요. 일단 그거는 본인이 말 안 해도 이미 국민들이 다 아는 거죠. 설사 이재명 정권이 들어선다고 해서 잘못된 걸 그냥 묻고 가겠어요? 다 정리하고 넘어가야지, 그건. 그러니까 그건 굳이 후보가 말을 안 해도 그거는 되는 건데…]
민주당에선 윤 후보가 DJ에게 배워야할 정신은 따로 있다, 일침을 놓기도 했습니다.
윤 후보는 부정부패는 정치보복의 문제가 아니다, 선을 그었는데요.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 우리 위대한 지도자 김대중 선생께서 뭐라 하셨습니까. 남태평양 무인도로 가져갈 세 개중에 하나가 뭐라 하셨습니까. 부정부패입니다. 부정부패는 정치보복의 문제가 아닙니다. 저 윤석열. 그런 보복 같은 거 생각해 본 적도 없고, 하지도 않을 것이니까 그런 엉터리 프레임으로 우리 위대한 국민 현혹하지 마십쇼.]
자신의 측근이라도 부정부패는 단호하게 대처하겠다, 다시 한번 공언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민주당도 예외는 아니겠죠.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어제) : 김만배 일당이 3억 5천 넣고, 얼마 받아 갔습니까! 1조 가까이 받아 갔습니다. 현재 가지고 있는 것만 8500억이랍니다. 그게 유능한 행정의 달인입니까? 불법과 반칙과 특권의 달인이고…]
불법과 반칙과 특권의 달인이고…"
정치권에선 이재명, 윤석열 두 후보 모두 적폐다, 양비론도 나왔는데요. 요즘 부쩍 '윤석열 때리기'에 열심인 우리공화당입니다.
[조원진/우리공화당 대선후보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우리는 붉은 적폐라는 표현을 쓰는데 그것은 체제나 자유시장경제, 자유민주주의 체제에 대한 그러한 침탈에 대한 거를 얘기하는 거고, 이재명 후보는 같은 붉은 적폐 세력 아닌가요? 윤석열 후보는 붉은 적폐의 부역자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그럼 이분은 뭐라고 표현해야 할까요? 그냥 적폐인가요? 사면이 면죄부는 아닐텐데 말입니다. 전직 대통령 박근혜 씨의 퇴원. 윤 후보에겐 부담이 되는 이슈인 건 분명한 듯합니다. TK 민심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겠죠. 윤 후보가 내세운 대응 카드, 바로 '원팀'입니다.
[홍준표/국민의힘 의원 (어제) : 우리 윤석열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지난 30년 동안 우리가 소외됐던 TK가 다시 한번 재도약하는 그런 계기로 삼았으면 좋겠습니다. 그 첫째가 TK 신공항입니다. TK 신공항이 제대로 기능을 하려면 활주로가 3.8㎞ 이상이 되어야 하고 그리고 국비공항이 되어야 됩니다. 윤 후보 이거 약속하시겠죠! (예 형님.) 지난 박근혜 대통령 80% 지지를 했습니다 TK에서. 우리 윤석열 후보 꼭 80% 이상 지지해 주실 것을 거듭거듭 부탁드립니다.]
그동안 관계가 껄끄러웠던 홍준표 의원과 손을 맞잡았는데요. 또다른 대구 출신 정치인이죠. 유승민 전 의원과도 내일 회동하기로 했습니다. 원팀의 마지막 퍼즐을 맞추겠다는 겁니다. 그동안 잠행하던 유 전 의원의 등장, 정치권에선 이런 해석도 나왔습니다.
[나경원/국민의힘 총괄선대본부장 (YTN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 이 후보 측에서 통합 정부론 하면서 유승민 전 의원님 이름까지 거론하니까 오히려 유승민 전 의원님께서 회동에 응하신 거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오히려 내일 회동하신다니까 원팀으로 당연히 합류해 주실 거라고 생각하고…]
민주당에선 오늘도 구애를 멈추지 않았는데요.
[박광온/더불어민주당 선대위 공보단장 (BBS '박경수의 아침저널') : 유승민 의원님은 사실 원내대표할 때 중부담, 중복지의 나라로 가자는 제안을 해서 아직도 국민들 사이에 큰 울림을 준 그런 의원으로 기억되고 있거든요.그러니까 저는 유승민 의원님의 그런 원대한 포부가 우리나라가 지금 21세기에 가야 될 방향임에 틀림없거든요.저는 충분히 함께 할 수 있다고 봅니다.]
유 전 의원보단, 중도층 표심을 향한 구애가 아닌가 싶습니다. 유 전 의원이 어느 정도 선에서 윤 후보를 돕겠다고 나설지도 관심인데요. '유능한 경제 대통령'을 내세운 이재명 후보에 비해, 윤 후보가 경제 문제에 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죠.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지난 3일) : 우리나라 지금 증권시장이 워낙 좋지 않기 때문에 당분간 양도세를 폐지하고 증권거래소는 현행으로 돌리겠다고 얘기를 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지난 3일) : 양도세는 1% 이상 10억 이상 대주주들이 대상이고 증권거래소에는 개미들이 대상인데 개미한테 부담시키고 대주주들 면제해 주는 거 아닙니까?]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지난 3일) : 개미들이 원합니다. 왜냐 주식시장에는 큰손들이 들어와야…]
[우석진/명지대 경제학과 교수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지난 14일) : 대주주에 대한 과세가 없어지게 되면 논리는 이런 돈 많은 사람들이 주식시장에 참여를 할 거니까 그러면 수급이 좋아지고 주가가 부양되지 않겠냐 그리고 개미들이 '도움이 된다' 이런 논리일 것 같은데 이런 효과가 입증된 것도 아니고 이런 효과는 간접적인 효과잖아요.]
정치권의 대표적인 경제전문가로 꼽히는 유 전 의원. 윤 후보에게 큰 힘이 될 수도 있을 듯합니다. 윤 후보를 옆에서 도와주려다, 헛발질한 케이스도 있죠. 이른바 '쭉뻗' 논란입니다.
[이재오/국민의힘 상임고문 (CBS '한판승부' / 어제) : 다리에 경련이 일어나면 뻗으면 안 되지. 일어서서 뛰든지 아니면 경련이 일어나면 다리를 이렇게 나란히 하든지 해야지. 경련 일어난 사람 다리를 꼬고 이렇게 있으면. {이준석 대표가 해명했던 내용인데.} 후보는 애쓰는데 주변의 사람들이 촐랑대면서 다 망친다니까. 해명을 해도 제대로 해야지.]
민주당에선 '경련 전문가'까지 나서 공세를 펴고 있는데요.
[최민희/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미디어특보단장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 어제) : 다리에 가벼운 경련이 나면 다리 꼬고 그렇게 발 뻗으시면 안 돼요. 일단 구두를 벗으시고 그리고 발을 수직으로 해야, 종아리가 주로 경련 오지 않습니까? 제가 경련 전공이에요.]
국민의힘이 기존의 궁색한 변명에, 새로운 해명을 더했습니다.
[나경원/국민의힘 총괄선대본부장 (YTN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 발에 질환이 있으신 걸로 알고 있는데요. 그래서 아마 불편하셔서 순간적으로 실수하신 거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경련 정도 아니었나요? 질환이라 하기에는 좀 그렇고.) 경련도 있고 워낙 오래 서있거나 하실 때 불편하신 게 있어서 그래서 아마 올려놓으신 게 아닌가 싶습니다. 어쨌든 잘못되었죠.]
경련이든, 질환이든 구두를 벗었어야 한다는 데는 변명의 여지가 없는 듯싶습니다. 오늘의 톡쏘는 한마디, 영화 속 한 장면으로 마무리하겠습니다.
[영화 '킹스맨 : 시크릿 에이전트' :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
조익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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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15일) 공식 선거운동 첫날을 맞아 서울에서 부산까지 경부선 유세를 펼쳤었죠.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오늘은 호남에서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광주에서 원주까지 종단 유세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출발지인 광주에서 DJ를 소환하며, 지역주의 타파를 강조했습니다. 관련 내용, 조익신 멘토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공식 선거운동 첫날, 선거 유세를 부산에서 마무리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경부선 유세 코스가 꽤나 흡족했었나 봅니다. 특히나 영남은 윤 후보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지역이기도 하죠? 한껏 흥이 난 모습이었는데요. 부산의 오랜 숙원사업, 가덕도 신공항을 상징하는 모형 비행기를 들고 다양한 포즈를 취하기도 했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어제) : 이 비행기는 부산의 꿈입니다. 부산의 꿈을 싣고 나는 비행기라고 생각해 주십쇼.]
오늘은 전남 광주에서 유세 일정을 시작한 윤 후보. 전주와 청주, 원주를 잇따라 찾을 계획인데요. '1박2일'에 걸친 전국 X자 순회유세를 이어갔습니다. 광주를 찾은 윤 후보의 복장, 어제와는 많이 다른 모습인데요. 붉은색 유세 점퍼 대신, 어두운 정장을 입었습니다. 국민의당에서 안타까운 사고 소식이 전해졌죠? 오늘 유세 일정을 마친 뒤, 빈소를 찾아 조문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여기에 호남은 국민의힘 지지세가 약한 곳이기도 하죠? 당 보다는 '인물론'을 앞세우겠다는 의도도 있는 듯싶습니다. 윤 후보는 DJ를 '위대한 지도자'라고 한껏 치켜세우며, 호남 민심을 파고들었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 만약에 대통령께서 남태평양의 무인도로 가시게 된다면 딱 세 가지 뭐를 들고 가시겠습니까? 하니까 김대중 대통령께서 첫째, 실업. 둘째, 부정부패. 셋째, 지역감정이라고 하셨습니다. 세월이 지나서 아무리 돌이켜봐도 정말 그 위대한 지도자의 명답이었습니다.]
윤 후보는 특히, 지역주의 문제를 강조했는데요. 자신에겐 지역주의 자체가 없다며 이를 깨야 한다,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 지역주의에 기대는 정치, 또 정치인들이 만들어놓은 이 편한 지역구도, 이제는 우리가 미래를 위해서 깨야 될 때가 왔습니다. 여러분이 불러주시고 키워주신 저 윤석열이 지역주의 깨고 국민 화합과 통합을 이루고 이를 발판으로 대한민국의 번영과 광주의 발전을 기필코 이뤄내겠습니다.]
지역주의에 기댄 편한 지역구도라. 바로 어제였죠? 그럼 이건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어제) : 존경하는 충청도민 여러분. 사랑하는 대전시민 여러분. 저 윤석열, 여러분께 인사 올립니다. 충청의 아들 윤석열, 여러분 찾아뵙습니다. 저는 대구에서 태어나진 않았지만 사회생활을 대구에서 시작을 했고, 제가 어려울 때 대구가 따뜻이 맞아줬고 저를 이렇게 키우셨습니다. 그런 면에서 저는 대구의 아들과 다름없습니다.]
아들은커녕, 아들과 다름없지도 않으니 호남은 촌수가 더 멀어지는 게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최근 호남 민심, 이른바 윤 후보의 '적폐청산론' 때문에 크게 흔들리고 있죠. 윤 후보의 호남 지지율, 일주일 전에 비해 8.3%p나 빠지며 반토막이 났습니다. 반면,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여권 지지층을 결집하는 모양새인데요. 윤 후보가 목표로 삼았던 호남 득표율 25%, 빨간 불이 켜진 겁니다. 더욱이 출렁인 호남 민심이 수도권 출향민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죠. 국민의힘 내부에서조차, '쓸데 없는 이야기를 했다' 쓴소리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이재오/국민의힘 상임고문 (CBS '한판승부' / 어제) : 문재인 정권이 드러나 있는 부패나 비리나 부정. 이것도 그냥 넘어갈 수는 없잖아요. 일단 그거는 본인이 말 안 해도 이미 국민들이 다 아는 거죠. 설사 이재명 정권이 들어선다고 해서 잘못된 걸 그냥 묻고 가겠어요? 다 정리하고 넘어가야지, 그건. 그러니까 그건 굳이 후보가 말을 안 해도 그거는 되는 건데…]
민주당에선 윤 후보가 DJ에게 배워야할 정신은 따로 있다, 일침을 놓기도 했습니다.
[이상민/더불어민주당 의원 (CBS '한판승부' / 어제) : 김대중 대통령의 경우는 온갖 군사정권으로부터 핍박을 받고 생명까지 위협받을 지경에 이르렀지 않습니까? 그러나 대통령이 되고 나서 전혀 그에 대한 인간적이라면 사실은 정치보복도 있을 수 있고 또 여러 가지 하여튼 응징도 있을 수가 있을 텐데 그런 걸 일절 안 했거든요.]
윤 후보는 부정부패는 정치보복의 문제가 아니다, 선을 그었는데요.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 우리 위대한 지도자 김대중 선생께서 뭐라 하셨습니까. 남태평양 무인도로 가져갈 세 개중에 하나가 뭐라 하셨습니까. 부정부패입니다. 부정부패는 정치보복의 문제가 아닙니다. 저 윤석열. 그런 보복 같은 거 생각해 본 적도 없고, 하지도 않을 것이니까 그런 엉터리 프레임으로 우리 위대한 국민 현혹하지 마십쇼.]
자신의 측근이라도 부정부패는 단호하게 대처하겠다, 다시 한번 공언하기도 했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 부패의 척결은 민생의 확립을 위해 그 선결조건으로 반드시 해야 되는 것입니다. 부패한 사회에 어떻게 경제적 번영이 있겠습니까 여러분. 제가 대통령이 되면 저를 도왔던 사람, 제 가까운 사람, 제 측근 누구도 막론하고 부패에 연루되면 단호하게 벌주고 처단하겠습니다.]
물론 민주당도 예외는 아니겠죠.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어제) : 김만배 일당이 3억 5천 넣고, 얼마 받아 갔습니까! 1조 가까이 받아 갔습니다. 현재 가지고 있는 것만 8500억이랍니다. 그게 유능한 행정의 달인입니까? 불법과 반칙과 특권의 달인이고…]
불법과 반칙과 특권의 달인이고…"
정치권에선 이재명, 윤석열 두 후보 모두 적폐다, 양비론도 나왔는데요. 요즘 부쩍 '윤석열 때리기'에 열심인 우리공화당입니다.
[조원진/우리공화당 대선후보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우리는 붉은 적폐라는 표현을 쓰는데 그것은 체제나 자유시장경제, 자유민주주의 체제에 대한 그러한 침탈에 대한 거를 얘기하는 거고, 이재명 후보는 같은 붉은 적폐 세력 아닌가요? 윤석열 후보는 붉은 적폐의 부역자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그럼 이분은 뭐라고 표현해야 할까요? 그냥 적폐인가요? 사면이 면죄부는 아닐텐데 말입니다. 전직 대통령 박근혜 씨의 퇴원. 윤 후보에겐 부담이 되는 이슈인 건 분명한 듯합니다. TK 민심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겠죠. 윤 후보가 내세운 대응 카드, 바로 '원팀'입니다.
[홍준표/국민의힘 의원 (어제) : 우리 윤석열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지난 30년 동안 우리가 소외됐던 TK가 다시 한번 재도약하는 그런 계기로 삼았으면 좋겠습니다. 그 첫째가 TK 신공항입니다. TK 신공항이 제대로 기능을 하려면 활주로가 3.8㎞ 이상이 되어야 하고 그리고 국비공항이 되어야 됩니다. 윤 후보 이거 약속하시겠죠! (예 형님.) 지난 박근혜 대통령 80% 지지를 했습니다 TK에서. 우리 윤석열 후보 꼭 80% 이상 지지해 주실 것을 거듭거듭 부탁드립니다.]
그동안 관계가 껄끄러웠던 홍준표 의원과 손을 맞잡았는데요. 또다른 대구 출신 정치인이죠. 유승민 전 의원과도 내일 회동하기로 했습니다. 원팀의 마지막 퍼즐을 맞추겠다는 겁니다. 그동안 잠행하던 유 전 의원의 등장, 정치권에선 이런 해석도 나왔습니다.
[나경원/국민의힘 총괄선대본부장 (YTN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 이 후보 측에서 통합 정부론 하면서 유승민 전 의원님 이름까지 거론하니까 오히려 유승민 전 의원님께서 회동에 응하신 거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오히려 내일 회동하신다니까 원팀으로 당연히 합류해 주실 거라고 생각하고…]
민주당에선 오늘도 구애를 멈추지 않았는데요.
[박광온/더불어민주당 선대위 공보단장 (BBS '박경수의 아침저널') : 유승민 의원님은 사실 원내대표할 때 중부담, 중복지의 나라로 가자는 제안을 해서 아직도 국민들 사이에 큰 울림을 준 그런 의원으로 기억되고 있거든요.그러니까 저는 유승민 의원님의 그런 원대한 포부가 우리나라가 지금 21세기에 가야 될 방향임에 틀림없거든요.저는 충분히 함께 할 수 있다고 봅니다.]
유 전 의원보단, 중도층 표심을 향한 구애가 아닌가 싶습니다. 유 전 의원이 어느 정도 선에서 윤 후보를 돕겠다고 나설지도 관심인데요. '유능한 경제 대통령'을 내세운 이재명 후보에 비해, 윤 후보가 경제 문제에 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죠.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지난 3일) : 우리나라 지금 증권시장이 워낙 좋지 않기 때문에 당분간 양도세를 폐지하고 증권거래소는 현행으로 돌리겠다고 얘기를 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지난 3일) : 양도세는 1% 이상 10억 이상 대주주들이 대상이고 증권거래소에는 개미들이 대상인데 개미한테 부담시키고 대주주들 면제해 주는 거 아닙니까?]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지난 3일) : 개미들이 원합니다. 왜냐 주식시장에는 큰손들이 들어와야…]
[우석진/명지대 경제학과 교수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지난 14일) : 대주주에 대한 과세가 없어지게 되면 논리는 이런 돈 많은 사람들이 주식시장에 참여를 할 거니까 그러면 수급이 좋아지고 주가가 부양되지 않겠냐 그리고 개미들이 '도움이 된다' 이런 논리일 것 같은데 이런 효과가 입증된 것도 아니고 이런 효과는 간접적인 효과잖아요.]
정치권의 대표적인 경제전문가로 꼽히는 유 전 의원. 윤 후보에게 큰 힘이 될 수도 있을 듯합니다. 윤 후보를 옆에서 도와주려다, 헛발질한 케이스도 있죠. 이른바 '쭉뻗' 논란입니다.
[이재오/국민의힘 상임고문 (CBS '한판승부' / 어제) : 다리에 경련이 일어나면 뻗으면 안 되지. 일어서서 뛰든지 아니면 경련이 일어나면 다리를 이렇게 나란히 하든지 해야지. 경련 일어난 사람 다리를 꼬고 이렇게 있으면. {이준석 대표가 해명했던 내용인데.} 후보는 애쓰는데 주변의 사람들이 촐랑대면서 다 망친다니까. 해명을 해도 제대로 해야지.]
민주당에선 '경련 전문가'까지 나서 공세를 펴고 있는데요.
[최민희/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미디어특보단장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 어제) : 다리에 가벼운 경련이 나면 다리 꼬고 그렇게 발 뻗으시면 안 돼요. 일단 구두를 벗으시고 그리고 발을 수직으로 해야, 종아리가 주로 경련 오지 않습니까? 제가 경련 전공이에요.]
국민의힘이 기존의 궁색한 변명에, 새로운 해명을 더했습니다.
[나경원/국민의힘 총괄선대본부장 (YTN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 발에 질환이 있으신 걸로 알고 있는데요. 그래서 아마 불편하셔서 순간적으로 실수하신 거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경련 정도 아니었나요? 질환이라 하기에는 좀 그렇고.) 경련도 있고 워낙 오래 서있거나 하실 때 불편하신 게 있어서 그래서 아마 올려놓으신 게 아닌가 싶습니다. 어쨌든 잘못되었죠.]
경련이든, 질환이든 구두를 벗었어야 한다는 데는 변명의 여지가 없는 듯싶습니다. 오늘의 톡쏘는 한마디, 영화 속 한 장면으로 마무리하겠습니다.
[영화 '킹스맨 : 시크릿 에이전트' :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
조익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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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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